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산업 전문서적 ‘근거기반마술(Evidence-Based Horsemanship)’ 번역본을 발간했다.
‘근거기반마술’은 말의 뇌와 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말을 조련하는 기술에 대한 책이다. 말 조련사 마틴 블랙과 뇌 신경학자 스티븐 피터스가 공동 집필했고, 마틴 블랙이 수년간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현장 관찰 자료와 스티븐 피터스의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했다.
이 책에서 두 저자는 말의 뇌를 인간의 뇌와 대조하여 말과 사람의 사고의 차이점을 밝혔다. 말의 특성을 잘 이해하게 되면, 말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고 훈련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이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3/02/14/202302141607770822_63eb33aa0cec7.jpg)
예를 들어 말은 전두엽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사람처럼 추리력을 갖고 있지도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대신 기억력이 뛰어나 좋지 않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며, 운동능력(소뇌)이 발달되어 반복된 경험을 통해 반사적으로 행동한다. 이 점을 이용해 반복적인 행동훈련으로 말의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다.
저자의 집필 의도처럼 사람의 특성을 말에게 그대로 적용하려는 인간중심적인 방식을 벗어나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말을 이해한다면, 말과 말을 다루는 사람과의 안전한 공생은 물론, 말 복지 향상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총 7장으로 신경섬유와 수초형성과 발달, 말 뇌의 특징, 감각, 공포 반응, 학습, 악벽, 의인화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통해 과학과 관찰에 기반한 정보를 이용해 말 관리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자는 비매품으로 온라인에서 열람 가능하며 말혈통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검색 포털에서 말혈통홈페이지 검색 및 접속 후 자료실-E-Book으로 들어가면 ‘근거기반마술’ 번역본을 다운받아 열람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