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5를 연 ‘앤트맨3’는 반드시 극장에서 IMAX 버전으로 봐야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극대화할 수 있다.
양자영역을 담은 ‘앤트맨3’는 시각적 경이로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넘치는 스릴로 흥미진진한 재미를 안긴다.
페이즈5의 출발점으로서 감각적인 비주얼과 스펙터클, 지루할 틈 없는 SF, 그리고 가족 서사가 러닝타임 125분을 채운 것이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폴 러드)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2023년 첫 마블 블록버스터.


스캇 랭(폴 러드)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고 사랑하는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캐시는 양자 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만들었다가 가족들이 양자 영역으로 동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출구 없는 양자 영역을 헤매던 앤트맨 패밀리는 그곳에서 군림하는 변종 빌런 캉을 만난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계획을 알게 된 앤트맨 패밀리는 한 팀을 이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시작한다. ‘앤트맨3’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스릴러 장르로서 한층 더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 한다.
여기에 빌런 캉이 존재감을 살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에서 첫 등장한 캉은 시간을 넘나들며 ‘앤트맨’을 쥐락펴락한다.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호평을 모을 만하겠다.

‘앤트맨과 와스프’(2018)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2편을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페이튼 리드 감독은 앞선 두 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이 한층 더 쉽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앤트맨3’가 페이즈5에 접어든 마블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MCU에서 가볍고 유쾌한 모험을 강조해 온 ‘앤트맨’은 애틋한 가족애와 가벼운 유머, 그리고 어두운 스릴러까지 갖춰 한층 더 묵직한 서사로 관객들에게 영화의 재미를 선사한다.
2월 15일 국내 개봉. 러닝타임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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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