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에서 정가인으 140억원 사기혐의 남편과 이혼한 가운데 최근 재혼에 대해서도 열린마음이 생긴 근황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채널 S ‘진격의 언니들’에서 싱글맘으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정가은은 “배우이자 모델, 방송인”이라며 팔방미인으로 등장, 특히 “소이 엄마”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결혼 후 약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본격 고민을 물었다. 정가은은 “요즘 들어 내 인생 별 볼일 없는 것 같다”며 “상대적 박탈감 느껴 SNS 보면 좋을 때 사진이 많다는 걸 알아도 호캉스나 고급 레스토랑 등 코스요리, 또 명품백 인증샷이 부럽다”고 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는 것. SNS를 손절하기도 했다는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순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며 팬들과 소통하며 힘든 마음도 극복했다고 했다.

박미선은 “누구와 얘기하고 싶었나 가끔 나한테 전화한 적도 있다”고 하자 정가은은 “큰일 있을 때 언니가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줬다. 살다보면 다 지나간다는 좋은 이야기다”면서 “돈 필요하면 얘기하란 말 기억난다 언니가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도와준다고 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가은은 “친구가 꼴보기 싫을 때 알콩달콩 모습 여보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면서 육아와 워킹맘을 병행 중인 그는 “외로울 틈 없지만 아이 아빠의 빈자리는 주말만 되면 늘 그러더라”고 했다. 딸이 아빠를 찾는지 묻자 “다행히 찾진 않는다”며 울컥, “제가 스스로 그렇다”며 “혼자 키우는 엄마로 마음이 아픈 순간이 살면서 없을 순 없다”고 했다. 특히 가족행사에 혼자 참석하게 된다는 것.
주말 약속을 취소한 친구에게도 서운함을 느끼게 됐다는 정가은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때, 기분좋게 딸과 외식을 나갔는데 식당에 단란한 가족들이 있더라”며 “고개를 돌렸는데 굉장히 우울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화려한 세상과 달리 우리만 초라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게 딸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정가은은 “딸이 엄마는 뭘 제일 하고싶은지 물어, 7살 아이가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울컥했다.

아빠의 부재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묻자 정가은은 “전문 상담센터 방문 중”이라며 “어느날 아이가 엄마아빠가 사랑해서 태어났는지 물어, 근데 왜 아빠랑 같이 안 사는지 묻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대감 보단 엄마도 모르겠다고 하니 그냥 알겠다고 하더라, 더 깊이있게 질문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왜 아빠가 없는지 묻는다는 것.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태연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현재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정가은은 “엄마도 내색은 안 하셔, 속마음 얘기하는게 어려운거 같긴하다”며 “‘여보’란 단어도 조심스러워하셨더라”며 “나도 아빠라고 부를 때, 딸 생각이 났다, 아빠라고 부를 사람이 없는 딸에게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미선은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른다”며 재혼 생각은 안 했는지 질문, 대시 많이할 것 같다고 하자 정가은은 “내 인생 남자는 절대 없어! 였다, (대시) 없다곤 말 안하겠다”면서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다 우리 딸을 내자식처럼 예뻐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기회가 되면 만나는 볼까한다”며 열린마음을 보였다.
이상형에 대해서 정가은은 “경험해보니 가정적이고 다정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며 “외모는 안 본다”고 했다. 이에 박미선은 누군가 확신이 생긴 듯 소개팅 주선을 기대케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진격의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