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진태현, "하늘에서 기다려줘"..유산한 딸 위한 마지막 편지 [전문]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2.15 14: 37

배우 진태현이 유산된 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진태현은 1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의 생일이자 우리 태은이가 떠난 지 6개월 되는 날. 마지막으로 추모하며 떠나보내는 아빠의 편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태어났다면 5개월 아이로 아빠 옆에서 자고 울고 웃고 정말 힘들면서 행복했겠지. 아빠도 엄마도 너도 너무 좋았겠지”라며 행복했을 육아 일상을 상상했다.
이어 “마음속으론 평생 그리워할게. 근데 엄마와의 함께 가는 삶을 위해 미래를 위해 이제 여기서 멈춘다 사랑하는 내 딸아. 하늘나라는 아빠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야. 혼자 먼저 가서 기다리는 너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거기서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다려줘. 엄마와의 여기 생의 여정이 끝나면 서둘러 짐 챙겨서 갈게”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이제 아내 박시은과의 앞날에 전념한다고 밝히며 “비록 내 옆에 네가 없지만 내 삶, 머리 위 하늘에는 언제나 너로 가득 차니 이젠 웃으며 너를 기억할게. 언젠가 너의 동생이 생기면 딱 너만큼만 사랑하지 더 사랑하진 않을게. 너라는 아이를 엄마 품에 간직했다는 게 내 삶에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기억할게”라며 평생 딸을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2년 한 해 너로 인해 진짜 아빠라는 이름을 가졌다. 고마웠다 내 딸아. 사랑했고 마침 없이 언제나 사랑할 테니 걱정 마”라며 여전히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5년 결혼했다. 이후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대학생 딸을 입양하며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이후 2022년 둘째 임신에 성공했으나 출산 20일을 남기고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다음은 진태현 글 전문이다
2월 15일
나의 생일이자
우리 태은이가 떠난 지 6개월 되는 날
마지막으로 추모하며 떠나보내는 아빠의 편지
태어났다면 5개월 아이로 아빠 옆에서
자고 울고 웃고 정말 힘들면서 행복했겠지 ^^
아빠도 엄마도 너도 너무 좋았겠지
맘속으론 평생 그리워할게
근데 엄마와의 함께 가는 삶을 위해 미래를 위해
이제 여기서 멈춘다 사랑하는 내 딸아
하늘나라는 아빠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이야
혼자 먼저 가서 기다리는 너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거기서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다려줘
엄마와의 여기 생의 여정이 끝나면
서둘러 짐 챙겨서 갈게
이제 아빠는 다시 엄마와 두 사람의 길을 떠난다
비록 내 옆에 네가 없지만
내 삶, 머리 위 하늘에는 언제나 너로 가득 차니
이젠 웃으며 너를 기억할게
언젠가 너의 동생이 생기면 딱 너만큼만 사랑하지
더 사랑하진 않을게
너라는 아이를 엄마 품에 간직했다는 게
내 삶에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기억할게
2022년 한 해 너로 인해
진짜 아빠라는 이름을 가졌다
고마웠다 내 딸아
반짝반짝 찬란하며 아름다웠다
사랑했고 마침 없이 언제나 사랑할 테니 걱정 마
/hylim@osen.co.kr
[사진] 진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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