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만취한 남성을 도운 일이 알려진 가운데, ‘응급처치’로 시민들을 도왔던 ‘연예계 히어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김시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차장 바리케이트에 쓰러져 있으신 분을 주민분과 안전하게 경찰에게 인도했다. 예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있으신 분을 CPR 했던 경험이 있어 차에서 내려 확인 결과 만취한 것이었다. 술은 감당하실 만큼만"이라는 글을 남기며 서울 상암동 주차장 인근 쓰러진 남성을 구했다고 알렸다.
사실 김시덕의 시민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에도 쓰러진 시민을 위해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동료 개그맨 이재훈과 MBC '생방송 오늘아침' 촬영을 중이었던 그는 SNS를 통해 “강남 인도 중간에 어르신이 쓰러져 있는데 사람들이 피해 가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니 몸도 못 가누시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는 상황이었다”라며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 임영웅 역시 응급처치로 시민을 도운 일화가 있다. 지난해 1월, 임영웅은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119에 직접 신고했다. 뿐만 아니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 최초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구조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은 “TV에서만 보던 일들이었다. 어떻게 그 상황에 그런 판단을 할까 나라면 못할 텐데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제 앞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 배운 대로 그렇게 하게 되더라”라며 “사실 저희 차 앞에서 그 차가 비틀비틀 가고 가드레일도 박고 가다 멈추기도 했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이라 생각했다. 차를 피해갔는데 조수석에 있는 분들이 운전자를 흔들더라.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119에 신고해 조치를 취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양세형 역시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노인이 호흡 곤란을 호소한 것을 발견하고 응급처치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양세형의 빠른 조치로 인해 노인은 기력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 ‘집사부일체’에서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지법을 배운 바 있던 그는 실제 위기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을 주며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 것.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SF9 다원이 지난 1월, 평소 이용하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던 중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목격한 후 유선상으로 전달받은 구급 대원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를 하기도 했다. 또한 김현중 역시 지난 2020년 11월 한 식당에서 의식을 잃은 주방장에게 약 9분 동안 응급처치를 한 소식이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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