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도 울린 '피크타임', '경력단절돌' 기회의 장 될까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2.15 15: 50

'피크타임'이 경력단절 아이돌들에게 기회의 장을 선물한다.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마건영 PD와 박지예 PD가 MC 이승기를 비롯해 가수 티파니, 박재범, 하이라이트 이기광, 인피니트 김성규, 안무가 심재원,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 전 등의 출연자들과 참석했다. 
'피크타임'은 '싱어게인' 제작진이 선보이는 글로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이 그룹들이 월드 클래스 제작군단의 지원 아래 프로듀싱, 퍼포먼스, 비주얼 디렉팅 등의 도움을 받아 무대 전쟁을 벌인다. 이승윤, 이무진 등 무명 가수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싱어게인' 제작진이 어떤 아이돌들을 발굴해내 빛을 보게 만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MC 이승기, 심사위원 심재원, 티파니 영, 박재범, 마건영 PD, 박지예 PD, 이기광, 김성규, 라이언 전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마건영 PD는 “재데뷔 보다 ‘기회’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라며 “실력만으로 무대에서 어떻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기회의 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정도 많은 팀들이 데뷔를 하고 코로나19 상태에서 음악 방송에 관객도 없고, 무대가 사라지다시피 하는 와중에도 많은 팀들이 데뷔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신들을 알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친구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그는 “지금도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억만장자라면 더 지원하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을 하려고 한다. 많은 팀들의 백그라운드가 각양각색이다. 어떤 팀은 매니저들이 잘 챙겨서 데려다주는가 하면, 어떤 팀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모여서 택시를 타고 일산 스튜디오로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 친구들의 다른 환경을 보면 간절함과 노력 만으로 안 되는 게 있다. 편곡, 의상, 안무 같은 것들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원하는 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했다. 그 지원이 프로그램의 흥행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파생 프로그램이 생길 수도 있고 앨범 활동이 될 수도 있고 시즌이 진행되면 아시겠지만 활동을 촉진할 여러 장치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이 친구들이 다음 활동을 이어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소녀시대 티파니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싱어게인'에 이어 다시 '피크타임' 제작진과 만난 이승기는 “‘피크타임’ 제작진이 ‘싱어게인’ 제작진과 같은 팀이다. 개인적으로 흔쾌히 수락한 건 제작진이 가지고 있는 오디션이라는 경쟁의 틀 안에서 따뜻함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제작진인 걸 알아서다. 경쟁, 감동, 따뜻함이 공존하기가 힘들다. 그걸 늘 끝까지 놓치지 않는 제작진이라 신뢰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일을 겪고 있을 때 미묘한 시기에 제안을 주셨다. 힘들 때 제안을 주시기 보다는 그 전부터 이야기가 오가다가 함께 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개인적인 일이 발생했다. 그와는 별개로 제작진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함께 하고 저를 늘 최고의 MC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데 제가 할 일은 정말로 절박한 친구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개인의 절박함과 팀의 절박함은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더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라고 했다. 
마건영 PD는 "MC는 이승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왜냐하면 ‘싱어게인’과의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저희는 세 가지 섹션의 팀들이 나오지만 대중이 크게 인지하는 팀들은 많이 없을 거다. 여러 스태프들이 있지만 저는 아이돌을 너무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는 분들도 저희 팀에 오시면 모르신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르는 팀들한테 관심을 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관심을 더 세심하게 줄 수 있는 MC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승기와 다시 함께 하는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심재원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의 심사 기준은 무엇일까. 박재범은 “‘쇼미더머니’가 끝나자마자 ‘피크타임’에 들어와서 격차가 너무 컸다. 제 마음을 움직이는 걸 보려고 했다. 열심히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다. 많은 분들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를 감동시키는 건 쉽지 않으니까 그 기준으로, 제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으로 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데뷔했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실력을 가장 우선으로 삼아 평가하려고 했다. 한 미션을 만들어나가며 이 친구들이 얼마나 더 멋있게 성장해나가는지 보려고 했다. 팀전이 매력적인 포인트도 있고. 저는 최대한 건강한 충고를 하려고 했다. 냉정한 평가와 실력도 있지만 이 순간에 많은 심사위원들이 하는 충고도 있겠지만 최대한 건강한 방향으로 평가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또한 마건영 PD는 심사위원들에 대해 "저희 심사위원 분들은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고 이 업계에서 계속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다. 부연 설명보다 포인트는 얘기하려고 했다. 심사위원이라고 하면 권위적인 치팅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저희는 아이돌 프로그램이고 아이돌 친구들을 소비하는 친구들이 확대가 됐지만 나이가 어린 분들이 많아서 심사위원을 조금 더 젊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심재원 씨나 라이언 전 씨 같은 경우에는 전문성을 누가 얘기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다. 또 심재원 씨는 특별한 백그라운드도 계시고 더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 출연자 친구들의 걱정과 고민이 무엇인지 직접 말씀해주실 수도 있고 메이커로서, 프로듀서로서 이 친구들이 발전해나가는 걸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우리 심사위원들이 모여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작곡가 라이언 전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티파니는 홍일점 심사위원으로 어떤 역할을 해낼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여성으로 특별하게 이 자리에 있음으로써 향후에 더 많은 여자 심사위원이 앉을 거라고 믿는다. 16년동안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멤버와 팬들을 지키는 마음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 그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들을 참가자들에게 아낌없이 쏟아주고 싶다. 우리가 함께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마음을 서포트해주고 싶었다. 누구보다 그 곡의 디렉팅이나 연습이나 무대에 서는 입장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한 충고를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마건영 PD는 “2022년에 걸그룹이 훨씬 강세였다. 많은 걸그룹이 나온 반면 두각을 나타낸 보이그룹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보이그룹 시장은 기회가 적고 시장이 작아졌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럴 때 남자 아이돌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잘 되면 여자 시즌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하이라이트 이기광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그런가 하면 박지예 PD는 “심사위원단의 전문적인 시점을 맡기고 싶었다. 데뷔를 했던 아이돌들이라 팬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팬덤의 영향력과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적절히 조화롭게 할 수 있을지 고민 했을 때 지금까지는 심사위원 점수로 승자가 결정됐고, 6회가 끝나면 대국민 투표, 거기에 심사위원 점수를 베네핏으로 환산해서 승자와 탈락자가 발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해 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건영 PD는 “글로벌 투표를 진행하는 목적이 팬들에게 어필을 하는 것도 크지만 저나 박지예 PD나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리 조카 같은 프로그램들이 나와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이 되면서 투표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들의 합격과 탈락이 결정될 수 있게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지예 PD는 “악마의 편집이라는 편집은 ‘싱어게인’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싱어게인’에서도 참가자들의 사연보다 무대에 집중하려고 했다. ‘피크타임’도 참가자들의 실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하고 있다. 차별점이 있다고 하면 참가자들의 진정성이 있다. 자기 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팀도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한다. 그걸 진정성 있게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당조했다. 이에 마건영 PD는 “무대에 포커싱이 간다면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오피셜 유튜브나 공식 계정에 올라갈 예정이라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거들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피크타임(PEAK TI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가수 박재범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3.02.15 /sunday@osen.co.kr
끝으로 박재범은 “저는 아이돌 프로그램 심사가 처음이다. 제작진 분들도 그렇고 심사하는 분들도 그렇고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자기 실력, 성실함은 기본이고 자기 정체성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 아이돌 친구들도 니즈를 맞추면서 정체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기광 또한 “본 입장으로 자신이 있다. 다른 오디션과 다른 신선함이 있는 것 같다. ‘피크타임’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언 전은 이어 “타 방송들은 개인전으로 가서 개인들이 뛰어나서 1등, 2등, 3등이 나오는데 ‘피크타임’은 분명히 팀워크다. 개인이 안 보이실 거다. 그래서 저희도 개인이 나오려고 하면 팀워크로 눌러버린다. 즐겁게 봐주시면 너무 재미있을 거다. 제가 데뷔했을 때 엉성했던 그 기분을 이 친구들도 맛보고 있는 것 같아서 영혼을 담아서 프로듀싱하고 있다. 저희가 말이 심사위원이지 저희가 가진 걸 쏟아 부어서 하고 있다. 저희들도 팀워크전이다. 이 친구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렇다. 그래서 다른 방송과 다르다는 게 말이 차별화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아이돌 그룹 블랙비트로 데뷔했다가 좌절을 맛봤던 심재원은 “제가 마음 먹고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게 처음이다. 디렉터를 달기로 한 뒤로 앞에 나서려고 한 적이 없는데 제작진의 의도와 표현하려고 한 바를 들으면서 조금 곱씹게 된 게 있었다. 출연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려서 집중한 게 있었는데 제가 겪은 좌절을 이 친구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제 개인적인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제 이야기보다 간절한 기회가 필요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친구들이 혼자서 많이 고독한 시간도 보내면서 자책도 하고 마음이 쪼그라든 포인트들이 많았을 텐데 이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도 얻고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간절한 친구들에게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라고 진정성 있는 당부를 덧붙였다.
김성규는 “저 역시 ‘피크타임’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반성도 하고 저를 돌아보게 됐다. ‘피크타임’ 나오는 친구들 모두 인생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박지예 PD는 “저희 굉장히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저희 심사위원, MC, 스태프, 참가자 분들 굉장히 진정성 있고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시간이었다. 혹시나 방송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저와 마건영 PD의 잘못이니 저희에게 질책을 해주시고 참가자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달라”라고 당부했다.
'피크타임'은 오늘(15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1, 2회가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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