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공연 중 스크린 추락 사고를 당한 댄서가 보조장치를 찬 채 기적의 한 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댄서 모 리 카이 인은 부상을 당한 지 29주 만에 외부 골격 장치를 차고서 일어섰다. 지난해 7월 사고를 당한 지 반년 만에 기적을 이끌었다.
당시 미러의 공연 중 600kg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무대에 있던 댄서들이 크게 다쳤다. 스크린에 깔리고 만 모 리 카이 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척추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모 리 카이 인의 사지마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사고 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희미하게 의사소통을 주고 받은 걸로 알려졌다. 당시 가족들은 모 리 카이 인이 깨어난 걸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진심을 다해 간호했다.

그로부터 반 년 후, 모 리 카이 인은 보조장치에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떼었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저는 걷는 법을 다시 배울 거다. 신이 제 근육을 강화하고 제 길을 열어 주시길”이라고 소원을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홍콩 정부는 “사람을 흔들거나 회전시키거나 운반하도록 설계된 모든 공중 기계 장치는 금지된다. 또한 매일 기계 설비의 안전성을 검토하라”며 특별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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