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 1라운드가 시작되었다.
15일 첫 방영된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피크타임’에서는 역대 최초,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이돌 ‘팀전’ 서바이벌이 시작되었다. 예선을 통과한 23개의 팀이 1화 첫 본선에 등장했다. 섹션은 총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섹션인 루키 섹션, 데뷔한 지 좀 되었으나 아직 인지도가 밀리는 부스터 섹션, 군대 공백기, 계약 종료, 해체 등의 이유로 활동이 멈춘 활동 중지 섹션이 등장했다.
활동 중지 섹션에서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프로듀스' 시리즈의 모체였던 프로그램 '소년24'를 통해 최종 멤버로 선택된 멤버들이 나오기도 했다. 한 멤버는 "저희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2020년에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지만 이대로 해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리끼리 회사도 만들었다. 결국 군대까지 다녀왔다"라면서 현재 아르바이트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시' 팀 또한 활동 중지 팀이었다. 고작 300일만 활동한 채 소속사의 일방적인 해지로 헤어지게 됐다는 멤버들. 이날 무대에 나온 멤버는 네 명이지만 이들은 4년 전 전부 함께 다 성공해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고.
리더는 "4년 전 이별 여행을 갔다. 을왕리로 가서 우리끼리 꼭 성공해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기한이 5년이다. 딱 1년 남았다"라면서 "저희 생계를 잠시 내려두고 연습실, 안무,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 다 사비로 준비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엄청난 보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반면 라이언 전에게 크게 혼난 팀도 있었다. 신인 섹션으로, '5시' 팀이었다. 김연규는 엑소의 으르렁 무대를 훌륭하게 해내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라이언전은 “저는, 라이언전이란 사람은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걸로 울지 마라. 다들 형으로서 선배로서 따끔한 마음으로 한 마디를 해주는데, 이렇게 울고 말이다. 무엇보다 명곡에 흠집을 낸 무대 아니냐. 그런데 왜 우냐. 나는 그런 거 싫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열심히 안 한 거 같다”라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이 물러간 후 박재범은 "사실 현실은 우리보다 더 냉혹하니까"라면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박재범은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피크타임'은 상금은 3억, 파이널 다섯 팀은 피크타임 투어 콘서트 기회, 우승팀은 글로벌 쇼케이스, 앨범 발매, 우승 상금 3억원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이를 들은 박재범은 “나도 옛날에 활동 중지 당했는데 저기 참가 해도 돼요?”라며 쾌활하게 물었다. 그러자 이승기는 당혹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리며 이를 무마하고자 했다. 조규현은 재빠르게 “재범 씨, 재범 씨는 나이가 너무 많아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애써 무마시켰다.
그러나 박재범의 2PM 언급은 기어이 이루어졌다. '14시' 팀이 나오자 박재범은 “오! 2PM!”이라고 크게 외쳤다. 이기광과 조규현 그리고 송민호는 “미쳤다”라며 당황스러운 티를 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아이돌 서바이벌 ‘피크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