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스페셜 MC로 소이현이 등장했다.
15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소이현이 등장했다. 박미선을 대신하는 스페셜 MC 자리로 등장한 소이현은 "쓴소리를 잘하지 못하지만 필요하다면 하겠다"라며 박미선 롤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인교진은 “제가 이 분을 ‘고딩엄빠’에서 뵐 줄 몰랐다. 좋으면서 긴장되고, 긴장되면서도 좋다. 집에 있는 기분도 든다”라면서 생소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사람은 오늘 사연자의 사연을 보면서 함께 공감하고 맞장구를 쳤다. 특히 하윤 씨와 이창 씨 부부가 처음 동거를 하고 살림이나 생활 방식이 다른 것에 부딪치자 두 사람의 언성은 높아졌다.
소이현은 “저희도 신혼 초에 치약 짜는 거, 빨래통에 빨래 넣는 거, 다 싸웠다”라고 말했고, 인교진은 “싸운 게 아니지. 저만 혼났다. 이건 나도 고치고 싶은데 그냥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하는 “이번 설에도 그랬다. 침대 위에 왜 옷을 올려뒀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다시 입고 나갈 거라고 말했더니 이해를 못 하더라”라고 말해 소이현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날 사연자는 카약 선수로 준비하던 19살 하윤 씨. 그러나 하윤 씨는 자신의 뛰어난 재능과 다르게 저를 향해 기대를 건 모두들, 특히 자신의 모든 생활 반경을 통제하는 아버지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아버지의 사랑은 익히 알고 있지만 너무 답답했던 것이다. 하윤 씨는 그 길로 아버지와 멀어졌고, 친한 오빠의 소개로 이창 씨를 만나게 되었다. 이창 씨는 하윤 씨 아버지와 전혀 다른 남자상이었다. 하윤 씨는 그를 사랑하게 됐고, 곧 아이를 가졌지만 절망이 아니라 마냥 희망과 기쁨을 느꼈다.
하윤 씨 아버지는 두려워 할 딸을 보듬어주었다. 하윤 씨의 아버지는 “지금 네가 말했듯이 네가 얼마나 겁을 먹고 왔겠느냐. 너에게 겁을 주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머리 다 밀고 가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얼마나 예뻤는지 모른다. 그냥 첫딸이어서 예쁜 것도 있고, 너무 귀했다. 갑자기 임신해서 왔다고 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라면서 그 시절을 곱씹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현재 하윤 씨는 뱃속에 둘째가 자라고 있다. 무려 임신 7개월. 그러나 하윤 씨는 걱정이 많았다. 이창 씨가 온갖 집안일이며 중간중간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등 그는 충분히 부지런했지만 하윤 씨는 그것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 이창 씨는 배달 대행 기사로 돈을 벌기 위해 수시로 밖을 나섰던 것.
특히나 이창 씨는 하윤 씨를 위해서라면 최고급을 해주고 싶다며 800만 원 상당의 산후조리원 예약, 270만 원 상당의 유모차 구매 등 돈을 아끼지 않아 하윤 씨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렇게 번 돈은, 이창 씨가 다시 벌러 나가는 고된 노동의 결실이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하윤 씨가 이창 씨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하윤 씨는 “저희는 사귄 지 한 달만에 아이가 생겼다. 래한이 태어나고 바로 둘째가 생겼다. 그래서 둘 만의 시간이 없다”라면서 “솔직히 임신 전에는 혼자 있어도 외롭거나 그렇지 않았는데 임신을 하고 나니까 감정 조절이 정말 힘들어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심리상담가는 “이창 씨 마음이 정말 예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정말 잘 보인다. 그런데 특별 소고기 이런 것보다 남편으로서 아내랑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며 솔루션을 제시했고 두 사람은 이내 금슬 좋은 부부가 되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