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기, 살인, 학폭 등 흉악한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이 OTT와 안방극장, 스크린을 점령한 가운데 사랑과 희망을 품은 착한 영화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고물가, 폭등한 에너지 비용에 시달리는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이달 22일 극장 개봉하는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진선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엔딩 크레딧 가장 맨 앞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운트’는 부정한 금메달 리스트라는 감당하기 힘든 의혹 속에서도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이유를 찾아나가는 시헌과 윤우(성유빈 분), 환주(장동주 분) 등 학생들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은 스포츠 분야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가치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다시금 정의와 공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내달 1일 극장 개봉하는 ‘멍뭉이’(감독 김주환, 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제공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배급 키다리스튜디오)는 배우 차태현과 유연석이 형제 케미스트리를 빚어낸 영화. 두 사람이 드라마 ‘종합병원2’(2008) 이후 15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멍뭉이’라는 제목처럼 강아지를 통해 사랑을 전한다.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추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담았다.
강아지들을 맡아줄 새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으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를 등장시켜 동물영화 본연의 재미를 살린다.
특히 유연석과 차태현을 닮은 듯한 강아지가 각각 등장해 해맑은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더해져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멍뭉이’는 반려견과 가족을 향한 사랑을 담아 부정보다 낙관과 희망을 택한다. 순수하고 착한 영화다. 3월 1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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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