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신드롬③] 국내 넘어 글로벌 리스너 ‘홀릭’…인기 요인은?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2.16 12: 04

그룹 뉴진스가 오직 음악과 뮤직비디오, 무대 영상 만으로 글로벌 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류 팝 시장에 '강제 진출'하며 국내외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달 발표된 뉴진스의 싱글앨범 타이틀곡 'OMG'와 수록곡 'Ditto'가 미국 빌보드 '핫100'서 74위, 82위(2월 18일 자)를 각각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스포티파이에서 두  노래는 약 한 달 동안 1억 번 재생되고 있는 중이다.
공개된 지 6개월이 넘은 'Hype boy'의 글로벌 인기 또한 여전히 뜨겁다. 최근 ‘Hype boy’는 186일 만에 2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억 단위 앞자리 숫자를 바꾸는 기간을 오히려 단축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양상과 다른 것. 이는 뉴진스를 향한 글로벌 음악 팬들의 관심과 인기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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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리스너들을 사로잡은 뉴진스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미국 빌보드(Billboard)는 "뉴진스는 전문적인 기획을 주춧돌로 삼는 K-팝 산업에서 예상치 못한, 비전통적인 시도로 놀라운 무언가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실제로 뉴진스는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 표'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은 그룹답게 완성도 높은 음악과 콘텐츠로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 3곡을 동시에 데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고, 각 잡힌 칼군무가 아닌 자유로운 느낌의 안무는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싶게 만들었다. 또한 티저 없이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면서 음악과 콘텐츠 자체에 집중한 정공법이 오히려 기존 방식과는 다른 신선함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이 전략이 통했다.
뉴진스의 자연스러운 모습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뉴진스에게는 흔히 K-팝 아이돌에게 입혀지는 강렬한 콘셉트나 세계관이 없다. 10대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본질'에 다가간 것이다. 10대 소녀 5명이 꾸밈없이 노는 모습이 또래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뉴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유효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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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뉴진스의 노래는 10, 20대에게는 겪어보지 못한 신선함을, 30대 이상에서는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1, 2세대 아이돌에 대한 추억이 있던 기성 세대들에게 다시 한 번 K-팝에 대한 관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게 함으로써, 모든 세대가 부담없이 뉴진스의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롤링스톤 인디아(Rolling Stone India)는 "뉴진스의 'Hype boy'는 Y2K(Year 2000) 감성에 완전히 기대지 않으면서도 향수를 일으켰다. 'Hype boy'는 중독성있는 코러스로 5세대 K-팝을 이끌 뉴진스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뉴진스의 행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하기 전부터 이례적인 성적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뉴진스. 다음 앨범에서 이들이 이뤄낼 성과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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