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신드롬①] 'OMG' 진짜 히트송이 등장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2.16 11: 50

그야말로 뉴진스로 시작해 뉴진스로 끝나는 요즘 가요계다. 데뷔 7개월 만에 음원차트 줄세우기는 물론, 장기집권 태세를 갖추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발표한 곡 모두를 '히트곡'으로 만들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뉴진스다. 
그룹 뉴진스(NewJeans)가 국내외 음원 차트서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해 7월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음원 강자로 떠오르더니 이제는 아예 'Ditto'(1위), 'OMG'(2위), 'Hype boy'(3위)로 차트 줄세우기 중이다. 
 

한 가수의 여러 곡이 국내 음원 차트서 이처럼 장기 집권하는 경우는 오랜만이다. 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번갈아가며 차트 정상을 차지하지만, 그룹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 아니냐'는 시각이 있던 이유다.
뉴진스는 이러한 선입견을 깼다. '노래를 한 번도 안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조차 이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OOO은 몰라도 뉴진스는 안다'는 말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팝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 역시 눈에 띈다. 미국 빌보드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신 차트(2월 18일 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OMG'는 '핫 100'서 74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OMG'는 빌보드 '핫 100'에 91위(1월 28일 자)로 첫 진입한 뒤 79위(2월 4일 자), 77위(2월 11일 자)를 거쳐 매주 상승세를 타고 있다.
'Ditto' 또한 이번 주 빌보드 '핫 100'서 82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 노래는 96위로 빌보드 '핫 100'(1월 21일 자) 진입 후 그간 소폭 순위 변동을 보이다가 이번 주 8계단 반등했다.
앨범 타이틀곡 'OMG'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록곡 'Ditto'에 대한 글로벌 음악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데뷔한 지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핫100'서 두 곡을 동시에 올려놓은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인데 꾸준히 차트에 머물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뉴진스는 정형화되어버린 아이돌 그룹의 '센' 콘셉트와 세계관에 피로감을 느낀 K-팝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걸크러쉬' 같은 강한 기조보다는 부드럽고 무해한, 자연스러운 매력이 장점이다. 억지스러운 영어 랩이나 고음이 인위적으로 들어있지 않은 음악은 노랫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하고, 이는 곧 리스너의 공감으로 이어진다.
결국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뉴진스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뉴진스가 광고 모델로 있는 브랜드의 옷이나 제품이 완판되고,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글로벌 K팝 시장의 화제작이자 하이브의 역작인 뉴진스의 성장과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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