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차태현이 김주환 감독에 대해 “제가 ‘청년경찰’을 재미있게 봐서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16일 오후 서울 소격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유연석도 (캐스팅이 돼)있어서 같이 작품을 한다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라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멍뭉이’(감독 김주환, 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배급 키다리스튜디오)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진국을 연기한 차태현은 “사실 동물이나 아이가 나오는 영화는 콘트롤이 안 된다. 그걸 (제작진과 감독이) 콘트롤을 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건데 김주환 감독님은 ‘콘트롤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더 믿음이 갔다. 반려견에게 진심이었다”고 감탄했다.

“아기와 동물이 나오는 영화가 의외로 잘 되는 영화일 수 있다”고 말한 차태현은 “감독님의 마인드는 강아지, 동물에 대한 애정이 크다. 강아지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바로 철수를 하고 다른 장면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았다. 강아지들이 쉴 때 저희 배우들의 분량을 찍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차태현은 “사실 감독이 (강아지들의 분량에) 충분히 욕심을 낼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영화의 완성본이 잘 나온 것을 보고 더 감독을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러면서 “‘청년경찰’, ‘사자’ 이후에 나온 김주환 감독의 영화가 ‘멍뭉이’다. 저로서는 ‘이게 뭐지? 잠깐 쉬는 타임인가?’ 싶기도 하다.(웃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가 뚜렷하게 있는 감독 같다”고 칭찬했다.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2017), ‘사자’(2019) 등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았으며 이번 영화는 4년 만의 신작이다.
‘멍뭉이’는 3월 1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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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