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학대 논란에 분노했다.
김영희는 16일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설은 사실이 되고 어느덧 그게 제가 되어 있더라고요. 기사 하나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구나를 느낀 요 며칠이었습니다. 아이 이마에 흘린 당면을 주워 먹는 것을 두고 아이 이마에 음식을 올려 두고 먹는 아동 학대로 제목이 나옵니다”라며 최근 육아 일상을 공개한 사진이 의도와 다르게 ‘학대 논란’으로 이슈가 된 것을 언급했다.

앞서 김영희는 딸을 아기띠로 안고 식사를 하는 바쁜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김영희는 배달음식이 다 식을 때까지도 딸이 잠들지 않자 딸을 품에 안고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종일 굶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해당 사진은 엄마의 입만 쳐다보며 일반식에 탐내는 딸의 불타는 눈빛이 돋보여 ‘랜선 이모’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아이의 이마에 음식을 올려 먹는다는 내용으로 김영희의 의도와 다르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슈화되자, 김영희는 “모든 사진은 해서가 제 입만 쳐다보는 게 귀엽다고 연속 촬영 중이었고 육아한다고 다 식은 음식 먹다가 잡채가 이마에 떨어진 걸 주워 먹은 거예요. 어느 부모가 자식 이마에 음식을 올려두고 먹겠어요. 육아맘들 한 번씩 다 경험하는 부분이라 하더라고요. 뜨거운 음식을 먹었다면 당연히 해서 안고 먹지도 않아요”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자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것은 열 달 동안 직접 품었던 엄마 자신일 터. 개인 계정을 통해 딸과의 즐거운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드러냈던 김영희는 해당 논란으로 마음을 크게 다쳤고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전했다.
김영희는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다 하며 힘을 내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이제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 합니다”라며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으며 “걱정해주신, 연락주신 많은 분들 심려 끼쳐 죄송하고 연락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쏟아지는 주위의 걱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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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