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브레이브걸스, 살아남지 못한 3세대 걸그룹[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2.16 17: 36

러블리즈부터 모모랜드, 이달의 소녀, 그리고 브레이브걸스까지. 3세대 걸그룹들이 휘청이고 있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로 팀 활동을 공식 종료하는가 하면, 소송으로 활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걸그룹 전성기에서 유독 위기를 맞은 이들이다.
브레이브걸스가 오늘(16일)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현재 지난 2016년 데뷔한 2기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 구성된 이들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이날 디지털 싱글 ‘굿바이(Goodbye)’를 발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과 당사는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 서로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이제는 각자 새로운 자리에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며, “지난 7년간 브레이브걸스로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민영, 유정, 은지, 유나에게 감사하며 새로운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21년 ‘롤린(Rollin’)’이 역주행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음악방송에 재소환되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던 상황. 하지만 역주행 신드롬 2년 만에 팀 활동이 종료되면서 데뷔 7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모모랜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브레이브걸스에 앞서 모모랜드 역시 팀 해체로 활동을 정리했다.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달 27일 “모모랜드(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와 오랜 논의 끝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협의했다”라고 밝히며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모모랜드는 지난 2016년 데뷔한 이후 ‘뿜뿜’, ‘썸즈업(Thumbs Up)’, ‘야미 야미 러브(Yummu Yummy Love)’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남미에서도 인기를 끌며 글로벌 K팝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던 바. 하지만 이들 역시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나 새 출발을 기약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모모랜드 멤버들은 공식 발표 이후 각자 SNS를 통해 “정말 긴 고심 끝에 저희 모모랜드 6명은 각자 꿈을 향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6명이 흩어지지만 저희는 한 팀이고, 언제나 모모랜드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우리 메리들이 그랬듯이 저희도 모모랜드로서 메리들 곁에 항상 함께 할 거예요”라고 해체 심경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와 모모랜드 모두 7년 고비를 맞으며 팀을 정리하게 된 것.
그룹 러블리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브레이브걸스와 모모랜드에 앞서서는 3세대 ‘청순돌’의 대표주자였던 그룹 러블리즈도 마의 7년 고비로 해체했다. 러블리즈의 소속사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021년 11월 1일 “당사와 러블리즈 멤버들의 전속계약은 2021년 11월 16일부로 만료된 예정이다.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러블리즈 멤버들은 새로운 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사는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러블리즈 멤버들 중 베이비소울만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다른 멤버들은 새 출발을 알렸다. 이후 러블리즈 멤버들 중 이미주는 유재석과 함께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 또 서지수는 미스틱으로 옮겨 연기자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3세대 걸그룹의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이달의 소녀는 해체가 아닌 ‘소송’으로 흔들리고 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와의 갈등으로 그를 팀에서 퇴출시켰고, 논란 속에서 팀 활동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멤버 희진과 김립, 진솔, 최리도 소속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 이어 현재 비비와 현진도 블록베리 측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블록베리 측은 결국 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 상황에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 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결국 일련의 사건들도 이달의 소녀 역시 ‘흔들리는 3세대 걸그룹’이 된 셈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