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CTP 계약 확인되면 종결시킬 것”..이성수 폭로 반박 (종합)[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2.16 16: 51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하이브 측이 입장을 밝혔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는 내부 경영권 분란과 창업주 소송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프로듀싱 회사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계약 문제가 깊어지고, 지분 해결과 인수전 등의 이슈가 길어지며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이 절실하게 대두된 가운데 하이브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SM)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SM의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에 SM 경영진은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며 반발했고, 이성수 대표는 16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판 라이크기획, 불합리한 지시, 나무심기 이슈 등에 대해 폭로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반박 입장을 밝히고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 대표는 영상을 통해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CT Planning Limited(CTP)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하이브가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이수만 전 총괄 (이하 ‘이 전 총괄’)의 해외 프로듀싱 허용은 SM과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프로듀싱을 의미한다"며 "해외 프로듀싱 업무 수행이 SM과 연계되어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총괄의 국내 프로듀싱을 3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경업금지에 관한 관행적인 내용이며, 3년이 경과한다고 SM으로 복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상에 SM과 이 전 총괄 간에 거래관계가 없고 계약 체결 이후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에 관하여 확인을 받았으며, 만약 계약이 존재할 경우 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 받은 바 없다”며 “당사는 만약 이 전 총괄이 CTP를 소유하고 있고 이 CTP와 SM 간에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상기에 언급한 것과 같이 주식매매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 간의 계약을 종결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종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무심기 캠페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하이브 측은 "당사는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개인 활동이 SM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관여하지 않으며,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 받은 바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하이브 측은 "당사는 이 전 총괄과 관련된 어떤 형태의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직접 연계되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관여할 이유가 없다"며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추진하는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성수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 역시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되어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범위 등이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되어야하므로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브는 SM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주주제안을 공개하며 SM엔터테인먼트의 고유의 색채를 존중, 정체성을 유지하고, 경영 환경을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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