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감독이 “제 입장에서는 ‘멍뭉이’가 ‘청년경찰’, ‘사자’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영화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주환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색깔의 영화와 다른 장르’라는 말에 “두 남자가 힘을 합쳐서 변화하고 성장기를 써 내려간다는 게 제가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점에서 똑같다”고 이같이 답했다.
‘멍뭉이’(감독 김주환, 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배급 키다리스튜디오)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019년 개봉한 김주환 감독의 ‘사자’ 이후 4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유연석이 새로운 개 집사를 찾으려는 민수를, 차태현이 민수의 사촌 형 진국을 연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가 예전에 ‘코알라’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 작품은 제가 원하는 바를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멍뭉이’와 비슷한 지점이 많다”며 “물론 ‘청년경찰’이나 ‘사자’에는 액션이 들어가서 외피가 다르지만 연출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두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다. 두 남자가 힘을 합쳐서 성장해 나가는 게 제 영화의 힘”이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액션, 오컬트라는 옷을 입을 때도 있고 로드무비의 옷을 입을 때도 있다. 비슷한 영화지만 외피가 달라서 많은 분들이 ‘이런 영화를 했다고?’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두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주환 감독은 그동안 ‘코알라’(2013), ‘청년경찰’(2017), ‘사자’(2019)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초 ‘멍뭉이’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2020년 8월 말 크랭크업했다. “2021년 초반까지 후반작업을 끝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봉을 기다렸다. 모든 영화가 극장에 언제 돌아와야 할지 고민했을 텐데 저희도 ‘범죄도시2’ 이후냐, ‘아바타2’ 이후냐 고심하다가 이제야 나오게 된 것”이라고 오는 3월 1일 개봉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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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