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배우 이원발이 무속인 아내를 공개했다.
이원발은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나와 산에서 노숙하는 삶을 공개하며 “장손이라 부모를 모셔야 했다. 여러 가지 안 맞아서 첫 번째 아내랑 이혼했고 새롭게 재혼했다. 그런데 아들이 새 엄마랑 갈등이 생겼다. 이런 복잡한 가정사를 누구한테 얘기도 못 한다. 산이 저한테는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두 번의 이혼 끝에 현재 그는 7개월 된 신혼 부부였다. 심지어 세 번째 아내의 직업은 무속인. 이원발은 “혼자 떠돌면서 살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나타났다. 내가 시선 한 번 뺏기지 않고 30분 넘게 빨려 들었다. 무속인이라는 점이 거리꼈으면 남한테 드러내지 않았겠지만 괜히 남 눈치나 보고 살 필요가 없겠더라”며 아내를 공개 자랑했다.
그의 아내는 “나는 아픔이 굉장히 있는 사람이다. 자식은 잘못 되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나는 가슴에 대못 박고 사는 사람이다. 7년 쯤 사고로 아들이 갔다. 나도 죽으려고 했다. 자식한테 못했던 게 한맺혔다. 제가 낳진 않았지만 같이 사는 자식이니까”라며 이원발의 아들까지 품게 된 속내를 털어놨다.

아내를 위해 집에 신당까지 마련해 준 이원발. 그는 “우리 아들이 쓰던 방이다. 아들이 나가면서 방이 비었으니 마음이 중요하고 정성이 중요하니까 작게라도 모시는 게 어떠냐고 해서 신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 갖는 아들과의 저녁 식사는 산을 떠돌아 다니는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원발의 아들은 “아버지가 혼자 계시는 게 아들로서 안타까웠다. 그런데 새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가 웃음도 되찾고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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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