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안식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5일 진행된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에는 400회 특집으로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청취자들이 보내준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한 청취자는 "은퇴하면 카페 차릴거라고 하셨다는데 정말이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카페 차려서 지인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싶다"면서도 "요즘 자영업이 쉽지 않다. 카페 차리는것도 준비를 많이 해야되기때문에 내가 은퇴했을때 카페 차리겠다고 했지만 잘 알아봐야할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본 메뉴 구성 있냐"고 묻자 "메뉴 구성을 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내가 매출이나 수익 이런걸 타이트하게 관리해야하지 않나. 그럴거면 카페를 차리면 안된다. 어느정도 기본적으로 카페가 유지되면서 지인과 모일수있는 사랑방 느낌을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페 말고 다른거 하고싶은거 없냐"는 질문에는 "토크할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이런게 뭐가 있냐"고 고민했다. 그러자 송은이는 "잘됐네. 비밀보장에 계속 오시면 되겠다"고 말했고, 김숙은 "여기 1층 카페 자리가 딱 났다. 비어있다. 카페 들어올자리가 딱 있다"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청취자는 "숙이 언니는 맨날 '방송 쉴거야'라고 하는데 유재석씨는 안식년 생각해보신적 있냐"고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없다. 안식년은 따로 생각한적 없다. '쉰다, 쉬고싶다'고 한다면 은퇴다"라고 즉답했다.
그는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각은 시종일관 같다. 제가 할수있는 그순간까지 하고싶다. 저도 나이를 먹고 늙지 않나.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나이를 먹고. 내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어느순간 한계가 올수밖에 없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여러가지. 물론 저 혼자 방송을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제작진과 여러가지 모든 상황이 잘 맞아야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어서 구상하고 제작진과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는 방송이나 창작물을 내가 과연 수행할수 있는가 그게 중요하다. 그렇게 할수 있을때까지는 계속 할 것"이라며 "그걸 만약 해낼 자신이 없거나 못해낸다면 그만둬야죠. 그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송은이 역시 "언젠간 내가 하고싶어도 자연스럽게 못하게 될 때가 올텐데. 똑같은 생각이다"라고 공감했고, 유재석은 "예를들어 1년만 쉬고 싶어도 1년 뒤에 누가 보장해주나. 1년 뒤에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 그런 불안함 때문에 내가 계속 불안함을 안고가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거, 추구하는 방향, 자신있게 원하는걸 하려면 에너지와 체력은 무한정으로 가질수있는게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모든걸 가질수 있게 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할수있는만큼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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