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 유연석 "파양하는 것 아냐…메시지 곡해하지 않길"[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17 17: 32

 (인터뷰②에 이어) ‘멍뭉이’에서 민수(유연석 분)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강아지를 좀 더 나은 가정으로 보내려는 이유에 대해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아니라 우리 영화가 던지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메시지를 주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17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수가 트라우마 안에서 방황하고 성숙하지 못하다. 그런 시간을 겪은 민수가 반려견의 사랑으로 인해 전보다 성장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영화를 이같이 설명했다.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배급 키다리스튜디오)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결혼을 앞둔 민수는 어떤 사정으로 인해 루니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려고 고민한다. 다만 유연석은 민수의 결심을 놓고 “그가 파양 하려는 게 아니”라고 확신했다.
이어 유연석은 “영화는 민수의 드라마를 담았다. 파양이라는 하나의 에피소드에 집중해서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곡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다른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생각해 본 것은) 영화의 기승전결에서 초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민수는 단 한 번도 루니를 버리려고 결정한 적이 없다.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양은 관계의 인연을 끝는 것”이라고 말한 유연석은 “민수가 루니와 같이 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도 ‘가족이 될 사람이 아니면 너를 안 보낸다’고 얘기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민수가 루니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유연석은 “1500만 명에 가까운 반려인들 가운데 중도에 반려견을 포기하시거나 내치는 사례가 있다. 저희 영화는 그런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강아지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만약 딜레마에 빠졌던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신다면, 다시금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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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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