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월 수천만원, 20년째 홀로 감당..♥남편, 한심해” 고충 토로 (‘금쪽’)[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2.18 00: 52

‘금쪽 상담소’ 윤영미가 남편 황능준에게 돈을 받아 보고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방송인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결혼 28년차 윤영미, 황능준 부부에게 자칭 ‘원조 부부’라고 소개한 이유를 물었다. 윤영미는 ‘맑은 눈의 광인’ 일명 ‘맑.눈.광’의 원조라고 말했고, 황능준은 ‘신이 내린 꿀팔차의 원조’라며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의 원조’다. 지금도 제 주머니에는 2~3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영미는 “장항준, 김은희 부부, 도경완, 장윤정 부부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저희 남편이 0순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윤영미와 황능준은 각각 서울과 제주에 살고 있다고. 이에 박나래는 “실례지만 별거 하냐”라고 물었고, 윤영미는 “별거 한다”라며 “불화로 인한 별거는 아니다. 책을 쓰기 위해 제주도 집을 렌트했다. 세컨하우스를 마련했는데 단독 주택을 그냥 두면 망가지니까 주로 남편이 거기서 관리하고 농사하고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능준은 최근 근황으로 “미국에 참석해야 할 강의가 있어서 갔다가 학교를 다니는 아들 둘과 놀다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윤영미는 “나는 노는 남편 비즈니스석 태워 뉴욕 보내는 여자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고민을 물었다. 윤영미는 “한 번도 통장에 돈이 쌓여본 적이 없다. 집 렌트비와 자동차 유지비, 두 아들의 유학비와 생활비까지 지출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남편이 생활비를 마지막으로 준 게 언제냐’는 질문에 “20년 전이다. 봉투에 100만 원 정도 받았던 것 같다. 그때가 마지막이다.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한량 같다. 한심하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황능준은 “전 돈은 버는 재주가 없다는 장점이다. 장점은 돈은 못 벌지만 행복하게 사는 거다”라며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자본을 융통해서 쓸 여유가 없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곤 “자꾸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니까 약간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영미는 경제적 책임을 홀로 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독감이 컸다. 이에 대해 “고독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 짐이 무거워서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너무 크다. 집이 네 체다. 모두 렌트다. 매달 돈을 내야한다”라며 울컥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렌트비, 두 아이들의 유학비, 생활비까지 어마어마한 지출을 혼자 감동하고 있다고. 그는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들은 황능준에게 일을 한 적이 있냐며 궁금해 했고, 그는 과거 목회 일을하며 탈북민을 도왔다고 밝혔다. 황능준은 “아내에게 줄 돈이 없었다.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다. 제주에 가니까 농부들이 어렵게 지내더라”라며 이번에는 농작물 유통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을 내고 있다고.
그러나 윤영미는 수입이 생겨도 본인과 남을 위해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제가 생각한 가장의 역할, 벌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적었다”라고 말했다.
극과 극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나이, 수입과 관계 없이 부부가 싸우는 이유 1위가 경제 문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돈을 많이 벌어도 꼭 괜찮은 게 아니다. 돈 문제로 많이 다툰다. 경제적인 만족감이 떨어지면 갈등이 아주 깊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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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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