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20년째 생활비 혼자 감당” 눈물→오은영 “황능준, 신부님이 딱”(‘금쪽’)[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2.18 06: 55

‘금쪽 상담소’ 윤영미가 남편 황능준에 대한 답답함과 함께 월 수천만원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결혼 28년차 방송인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윤영미, 황능준 부부는 각각 서울과 제주에서 살고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실례지만 별거 하시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윤영미는 “별거 한다. 불화로 인한 별거는 아니다. 책을 쓰기 위해 제주도 집을 렌트했다. 세컨하우스를 마련했는데 단독 주택을 그냥 두면 망가지니까 주로 남편이 거기서 관리하고 농사하고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사람은 ‘원조 부부’라며 윤영미는 ‘맑은 눈의 광인’ 일명 ‘맑.눈.광’의 원조라고 말했고, 황능준은 ‘신이 내린 꿀팔차의 원조’라며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의 원조’다. 지금도 제 주머니에는 2~3장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영미는 장항준, 김은희 부부, 도경완, 장윤정 부부보다 황능준이 거의 0순위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 두 사람의 고민을 본격적으로 물었다. 윤영미는 “한 번도 통장에 돈이 쌓여본 적이 없다. 들어오는 순간 나간다. 서울 집도 렌트다. 몇 백만 원씩 월세로 들어간다. 자동차 유지비도 200만원 든다. 나이가 들고 하다보니 방송일도 줄었다. 저축해놓은 돈도 없다”라며 수입원은 오로지 본인밖에 없다고 했다.
모든 지출을 혼자 감당하고 있기에 고충을 토로했고, ‘남편이 생활비를 마지막으로 준 게 언제냐’는 물음에 “20년 전인 것 같다. 100만 원을 받았다. 그때까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한량 같다. 한심하기도 하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황능준은 “전 돈은 버는 재주가 없다는 장점이다. 장점은 돈은 못 벌지만 행복하게 사는 거다”라며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데 자본을 융통해서 쓸 여유가 없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꾸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니까 약간 야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년 동안 홀로 경제적 책임을 져야 했던 윤영미는 지쳤기에 “고독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짐이 무거워서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너무 크다. 집이 네 체다. 모두 렌트다. 매달 돈을 내야한다”라며 울컥했다. 심지어 자동차 렌트비, 두 아이들의 유학비, 생활비까지 어마어마한 지출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그는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황능준은 과거 목회 일을 하며 탈북민을 도왔다고 밝혔다. 황능준은 “아내에게 줄 돈이 없었다.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다. 제주에 가니까 농부들이 어렵게 지내더라”라며 이번에는 농작물 유통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을 내고 있다고. 이에 윤영미는 수입이 생겨도 본인과 남을 위해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한 가장의 역할, 벌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나이, 수입과 관계 없이 부부가 싸우는 이유 1위가 경제 문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돈을 많이 벌어도 꼭 괜찮은 게 아니다. 돈 문제로 많이 다툰다. 경제적인 만족감이 떨어지면 갈등이 아주 깊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황능준에게 경제 활동에 대해 물었다. 그는 “금액에 상관없이 수입이 발생하면 경제 활동이다. 더 큰 수입에 대한 욕심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영미는 “간절하게 남편한테 돈을 받아보고 싶다”라면서 남편이 일하고도 지인이라는 이유로 일당을 사양하는 것은 물론, 식당 직원들에게 2만 원씩 팁을 주기도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황능준은 “일당 10만원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항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황능준을 향해 신부가 됐어야 했다며 “약자를 도우려는 의지가 강한데 남편이 볼 때 아내는 강자에 속한다”라고 일침했다.
한편,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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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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