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시즌1의 명성을 시즌2도 그대로 이을 듯하다.
17일 첫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제작 스튜디오S·그룹에이트, 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에서는 헤어진 지 2년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성철(김의성 분)은 “여러분 덕에 시작했고, 여러분 덕에 멈출 수 있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또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평안하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박주임(배유람 분)은 한국우주연구소의 연구자로, 최주임(장혁진 분)은 엔지니어로 돌아갔다. 안고은(표예진 분)은 원하던 경찰 공무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오히려 무지개 운수를 그리워했다. 명예를 인정해주는 직업에 있어도 범죄의 낯을 그대로 본 이상 이들에게는 무지개 운수가 그리운 것이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장성철 곁으로 돌아왔다. 교도소까지 가서 악질적인 죄를 저지르고도 적은 형량을 받기로 예정된 디지털 성 착취범들을 혼낸 김도기에게는 장성철 곁이 남아 있었다. 장성철은 혼자서 삶이 끝에 몰린 이들을 위한 모범 택시, 무지개 운수를 홍보하고 다녔다.
장성철에게 연락이 온 사람은 바로 아들을 잃어버린 남자였다. 나이가 지긋한 남자는 혼자서 아들을 길렀다. 홀아비가 아들을 기른다고 누군가에게 욕을 먹을까 봐 아들을 아끼면서도 엄격하게 길렀다. 다만 곤궁하지 못한 형편이 부자에게는 유일한 불행이었다. 대학생인 아들은 어느 날 교환학생을 떠났고, 꾸준히 연락을 하던 중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아들은 해외로 취업을 한 것이었다. 남자는 화가 났으나 일단 아들을 찾아서 데리고 오고자 했다. 그러나 아들은 우는 목소리로 전화를 잠깐 했을 뿐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남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서를 무수히 들리며 아들을 찾으려고 백방 노력을 했으나 경찰은 “사실 지난번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아들이 더 이상 찾지 말라고 직접 전해왔단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남자는 울었다.

아들은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드는 곳으로 끌려가 감금 당한 채 구타 등 학대에 시달리며 집으로 돌아갈 힘을 잃었다. 이제훈은 이들의 수법을 눈치 채고 직접 베트남으로 향했다. 안고은은 남자의 사정을 알기에 공직에 있는 위치지만 조심스럽게 내부망을 이용해 실종자에 대해 찾기 시작했다.
최주임과 박주임 또한 설계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구타를 당하며 정신을 잃은 김도기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연달아 예고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김도기가 이곳에 아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아들이 자신의 뜻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모두 아들이 보낸 편지 아래에 긁힌 모스 부호 덕분이었다.
김도기는 틈을 노렸다. 그러는 새 안고은이 "김 기사님! 무사하신 거죠! 돌아오셔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로 예고편이 끝났다. 시즌1의 흥행을 기대할 만한 시즌2의 첫 방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