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을 비롯한 무지개 운수 모든 이들이 제자리를 찾을 준비를 했다.
17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제작 스튜디오S·그룹에이트, 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에서는 2년 전 헤어졌던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그림이 그려졌다. 김도기(이제훈 분)은 시작부터 감옥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있었다. 그는 목적이 있었다. 바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낸 디지털 성 착취를 일궈낸 잔당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범죄자는 “우리가 왜 형량을 이것만 받은 줄 알아? 모두 우리 다 잊었거든. 난 이래서 대한민국이 좋아”라며 낄낄 댔으나 곧 저들이 판 함정에 홀랑 빠져 그대로 납치를 당했다. 김도기는 “나? 당신들 구독자. 이대로 법정 가면 끝난다면서. 그건 너무 간단하지 않아?"라며 사적 복수를 하는 택시기사 김도기다운 말로 이들을 빈정거렸다. 결국 김도기의 방법으로 이들은 탈주범으로 변질돼 가중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무지개 운수는 어떻게 됐을까? 2년 전 장성철(김의성 분)은 이들을 내보내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박주임(배유람 분)과 최주임(장혁진 분)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기로 됐다. 안고은(표에진 분)은 "저는 내일 공무원 시험이 있어요 하고 싶은 거예요"라고 쾌활하게 말했다. 최주임 등은 "접수가 아니라 시험이라고? 내년에 또 볼 거냐"라는 말로 안고은과 김도기의 빈축을 샀다.
장성철은 “여러분 덕에 시작했고, 여러분 덕에 멈출 수 있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또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평안하길 바라겠다”라고 말하며 무지개 운수를 정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모두가 돌아가고 난 후, 2년 전 김도기 등과 헤어진 장성철은 그대로 경찰서에 잡혀 갔다. 그는 다른 사람을 묻는 말에 “무슨 일이 됐든 다 저 혼자 한 일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잊으려고 했다.

그러나 박주임과 최주임은 무지개 운수를 잊지 못했다. 박주임은 한국우주연구소 6자 발사체성공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본래 자리로 돌아갔으나 중요한 기자회견 중에도 무지개 운수 시절의 말버릇이 나왔다. 최주임은 모범택시를 했던 때를 잊지 못하고 삐삐를 갖고 있을 정도였다. 물론 장성철은 이들이 찾아오면 "내가 죽어도 장례식장도 오지 마"라며 거칠게 이들을 쫓아냈다. 신원 불명에 사적 복수를 하는 자신과 이들이 엮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확연히 드러나는 거친 몸짓이었다.

한편 김도기는 해외로 불법도박사이트에 취업한 아들을 찾아나선 중년 사내를 알게 됐다. 그 아들은 취업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그가 유서랍시고 달랑 보낸 편지지 아래에는 웬 기호가 쭉쭉 그어져 있었다. 김도기는 “아마 누가 시켜서 쓴 편지일 거다. 밑에 봐라. 이동재(아들) 씨가 군대 있을 때 보직이 정보병이다”라고 말했다. 바로 사라진 아들이 남긴 건 모스 부호로, 뜻은 ‘살려주세요’였다.
이어 김도기는 “해외로 직접 나갈 거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한 후 그대로 그 불법 도박 사이트 회사에 취업했다. 이후 김도기는 벌써부터 위기를 맞이한 듯 단단히 결박 당한 채 구타를 당했다. 시즌2 2화 예고에서는 "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대사로 불안감을 더더욱 고조시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