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모랜드가 해체를 알린 가운데 멤버들이 남긴 심경마저 짓밟는 악플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모모랜드 멤버들은 지난달 27일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모모랜드(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와 오랜 논의 끝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2016년 데뷔한 모모랜드는 ‘어마어마해’, ‘뿜뿜’, ‘BAAM’, ‘Thumbs Up’, ‘Yummy Yummy Love’ 등의 히트곡을 냈다. 데이지, 연우, 태하 등이 탈퇴하며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노래와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마의 7년’은 넘기지 못했다. 모모랜드는 결국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멤버들은 지난 14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게재하며 모모랜드 해체 소식을 전했다.
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는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보다 행복한 순간들이 더 가득하게 느껴지는데 우리 메리들도 그런 시간들이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긴 고심 끝에 저희 모모랜드 6명은 각자 꿈을 향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비록 6명이 흩어지지만 언제까지나 저희는 한 팀이고, 언제나 모모랜드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우리 메리들이 그랬듯이 저희도 모모랜드로써 메리들 곁에 항상 함께 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내용은 같았지만 각자가 손 글씨로 이를 옮겨 담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프린터 뽑아준 거 그냥 따라썼죠?”라고 댓글을 달며 멤버들을 조롱했다. 이에 주이는 “6명 멤버가 팬분들에게 전하고픈 말의 뜻과그 깊이가 같기에 상의 후 다 함께 작성한 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답글을 달았다.
모모랜드로 함께 활동하면서 느껴왔던 팬들에 대한 고마움, 해체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담은 글에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체에 상심했을 멤버들은 물론, 아쉬움이 남은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상처를 줬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