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혜가 어머니를 위해 악역을 자처했다.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난 엄마처럼은 안 살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이인혜가 어머니와의 일화를 전했다.
이날 이인혜는 평양검무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엄마 임영순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무형문화재 엄마가 대접만 받고 살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에게 정성을 다한다"라며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전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녹즙을 준비하고, 아침에 아버지를 깨울 때도 말로 깨우지 않고 다리를 주무른다고. 그는 이어 "그런데 5년 전에 엄마가 신경수술을 받았다. 이제 엄마가 나이도 있고, 수술도 했으니까 아빠한테 그렇게까지 안하겠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혜는 수술 후에 집에 돌아와서도 똑같이 생활하는 어머니를 보고는 자신이 악역을 자처해야함을 느꼈다. 이인혜는 "내가 결혼해서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했고, 이 말에 충격받은 어머니가 독박 살림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인혜가 그렇게 말했을 때, 딸이 내 모습을 좋지 않게 봤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뒷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 했다"며 그제야 독박 살림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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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