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母' 전성애 "딸과 다 공유하는데 수입만 몰라 서운" ('동치미')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2.19 06: 55

코미디언 미자와 그의 어머니 전성애가 서로를 향한 서운함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난 엄마처럼은 안 살아!'라는 주제로 대화가 이뤄진 가운데 미자와 전성애가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모녀 이야기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인혜는 평양검무 인간문화재에 등재된 엄마 임영순과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혜는 "엄마가 외모도 세지 않냐. 그래서 '남편을 휘어잡고 살 거다'라는 선입견들을 가지고 계시는데 정말 아버지께 헌신적이시다"라고 전했다. 

이인혜의 어머니는 40년 넘게 남편을 왕처럼 떠받들었다고. 이인혜는 "아빠는 식사 때 수저 하나를 직접 놓으신 적이 없다. 매일 아침 아빠의 다리를 주무르며 깨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사람들과 사우나에 가서 바지를 벗었을 때 구겨진 속옷이 나오면 욕을 먹을까봐 양말과 속옷까지 다 다리신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는 형님' 방송화면
새벽부터 일어나 녹즙을 준비하고, 아침에 깨울 때는 꼭 다리를 주무르는 등 어머니는 현모양처 그 자체라고 말한 이인혜는 "그런데 5년 전에 엄마가 신경수술을 받았다. 이제 엄마가 나이도 있고, 수술도 했으니까 아빠한테 그렇게까지 안하겠지 했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에 자신이 악역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내가 결혼해서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뒷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 충격받은 어머니는 독박 살림 은퇴를 선언했다. 
이를 들은 선우은숙은 "나도 속옷 다린다"며 공감해 놀라움을 안겼다. 패널들은 "요즘 누가 속옷을 다려입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우은숙은 최근 유영재와 재혼해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미자는 “엄마를 보면서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던 게 돈이 너무 없었다. 아빠는 경제활동을 하고 본인이 돈 관리를 하니까 늘 돈이 있어서 맛있는 것도 사서 드시는데. 엄마는 저희 키우느라 집에만 있으면서 늘 돈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미자는 "아빠가 생활비를 다달이 주셨는데 조금 짰다. 아끼는 스타일이다. 말일 생활비를 받는데 그렇게 싸웠다”며 "사람이 자기 주머니가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는데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아빠 눈치를 보고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 전성애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전성애의 모습에 미자는 '난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경제활동 놓지 말아야지' 결심했다고. 그러다 어느 날 전성애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병원에 찾아가보니 기분이 좋아보였다고 말해 호기심을 모았다.
미자는 "엄마가 많이 다쳤는데 표정이 밝은 거다. 개인 계좌로 500만원 합의금이 들어와서였다. ‘나 기뻐도 되니? 돈이 생겼어’ 하는데 저렇게 살면 안 되겠다 했다”며 "애를 낳든 결혼을 하든 내 주머니가 있어야겠다. 교통사고에 기뻐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마무리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그러자 선우은숙은 “궁금한 게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 미자 잘 벌지 않냐. 엄마 좀 드리냐”고 반문, 이에 전성애는 “내가 이야기하면 안 될까?”라며 “딸이랑 친하고 많은 걸 공유하는데 수입 공유하는 것만 안 된다"고 토로했다.
전성애는 "결혼 전에 2억이 있다고 해서 뒤로 넘어갈 뻔 했다. 쟤 너튜브가 잘 된다는데 나는 모른다. 사람들이 다 뭐라고 한다. 돈을 잘 버는데 얼마 버는지 아느냐고. 나는 모르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을 이었다.
이에 미자는 “말 하기 싫다더니 다 말하냐. 요즘 나 잘 쓴다. 제가 다 사드린다. 가방도 사드리기로 했다”고 오해를 차단했다. 한편 미자는 지난해 동료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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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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