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같은 얼굴 두 남자 김정현과 극과 극 호흡..뜨거운 키스까지(‘꼭두의 계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2.19 07: 22

임수향이 환상의 앙상블을 선보였다. 
임수향이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에서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특급 케미력으로 이목을 모았다. 
한계절(임수향 분)은 돌아온 도진우(김정현 분)를 반기면서도 꼭두(김정현 분)를 그리워했다. 진우가 꼭두의 존재에 대해 그가 저승사자였냐 묻자 “저승길에서 대적할 자 없는 왕”이라고 편을 들어가며 버럭하기도. 뿐만 아니라 병원 홍보용 전단지에 진우의 이력을 추가하면서도 불현듯 인사 없이 떠난 꼭두를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김했다. 

아쉬움 다음으로 계절을 기다린 것은 실망이었다. 진우가 말도 없이 꼭두의 책상을 없애 각신(차청화 분)과 갈등을 빚은 게 화근이었다. 각신을 해고하라는 진우의 말에 계절은 “어떻게 성에 안 찬다고 바꿀 생각부터 하시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에도 박충성(정욱 분)의 실종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청하자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듯 냉랭한 태도로 외면하는 그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꼭두를 향한 그리움만 커지는 상황. 
계절은 꼭두와 진우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중 진우로부터 자신이 다중 인격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꼭두가 새로운 인물이 아닌 또 다른 인격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삶을 영유하기 위해 계절을 속이고 일을 벌인 것. 사실을 알 리 없는 계절은 신기루인 꼭두를 소멸시켜 달라는 부탁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내 마음은 이미 신기루에 몰빵"이라며 상상 속에서나마 꼭두를 그려 그를 향한 마음을 암시했다. 
이런 계절의 마음에 운명이 응답한 걸까. 중식(김영웅 분)이 위장한 사고로 계절과 꼭두는 재회의 두근거림을 만끽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전생 속 악연인 김필수(최광일 분)과 같은 자리에서 마주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이 깔렸다. 이 과정에서 계절이 자신을 대신해 희생하려는 꼭두의 계획을 알아채 속상함을 느끼기도. 
계절은 필수를 없애면서까지 안전을 확보하려는 꼭두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설득했다. 이러한 설득에도 꼭두의 뜻이 완고하자, 계절은 날 위해서 노력하라며 “나도 당신을 위해서 노력할게요”라고 어렵게 마음을 고백했다. 계절의 서투른 고백에 대한 화답으로 꼭두의 뜨거운 키스가 이어지면서 안방극장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임수향은 꼭두와 도진우를 향한 ‘한계절’의 마음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도진우와 함께하는 매 순간 꼭두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던 모습은 ‘한계절’ 캐릭터의 진실한 사랑과 따뜻한 진심을 엿볼 수 있어 감정선에 설득력을 높였다. 이렇듯 뛰어난 비주얼에 버금가는 임수향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꼭두의 계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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