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과 ‘대행사’의 이보영, ‘일타스캔들’의 전도연, 정경호가 주말에 박터지는 시청률 경쟁을 시작했다. 세 드라마 시청률이 불과 1%P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는 것.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일타스캔들’은 12.5%(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는 11.049%,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10.3%(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모범택시2’는 지난 17일 방송이 12.1%로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시즌1이 워낙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시즌2도 관심을 받으며 막을 올렸고 그 결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모범택시2’ 이제훈의 진짜 시험대는 지난 18일이었다. ‘일타스캔들’과 ‘대행사’가 토일드라마라 토요일에 세 드라마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타스캔들’과 ‘대행사’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고 있는 상황.
‘대행사’는 후반부로 갈수록 쫄깃한 긴장감으로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일타스캔들’도 정경호, 전도연의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률이 쭉쭉 올라갔다. ‘대행사’, ‘일타스캔들’ 모두 4%대로 시청률이 시작했지만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을 점차 끌어모으며 시청률이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잡았다.
‘일타스캔들’은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시청률 상승을 보였고 4.0%였던 첫 방송 시청률은 최근 13.5%까지 치솟았다. 특히 3주 연속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에 안착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 톱(TOP) 10', 2월 둘째 주(6~12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시청 시간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까지 차지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며 유리천장을 뚫고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의 이야기리를 그리고 있는 ‘대행사’는 JTBC 역대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전략과 치열한 수싸움으로 더욱 격렬해지는 사내 전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 와중에 ‘모범택시 시즌2’가 시작됐고 이 드라마는 이미 팬층이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두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했다. 그런데 토요일 ‘일타스캔들’, ‘대행사’와의 본격적인 대결에서는 살짝 뒤로 물러서야 했다. ‘모범택시2’가 첫 회는 12.1%를 기록했지만 ‘일타스캔들’, ‘대행사’와 대결이 있었던 지난 18일 방송된 2회는 시청률이 하락하며 10.3%를 나타낸 것.

‘일타스캔들’, ‘대행사’도 지난주 일요일 방송에 비해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보통 토일드라마 시청률이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더 높게 나오는 걸 감안하면 두 드라마는 지난주 토요일 방송 시청률보다 상승했다. ‘일타스캔들’은 지난 11일 토요일 9회가 기록한 10.409%보다 2.091%P 상승했고, ‘대행사’는 같은 날 방송된 11회가 기록한 10.444%보다 0.605%P 올랐다.
‘일타스캔들’과 ‘대행사’ 스토리는 절정에 다다르며 종영을 향해 가고 있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모범택시2’. ‘모범택시2’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약 1%P 차이밖이 나지 않아 1위와 3위가 의미 없을 정도다.
세 드라마가 치열하게 힘든 시청률 대결을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들이 쏟아졌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JTBC,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