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홈경기 징크스에 발목 잡힌 김기태 감독과 영암군씨름단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 2019년 추석 영암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 체급 대패를 했던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은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에 남다른 부담과 긴장감을 안고 출전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학생 천하장사 김민재의 발목 부상과 함께 태백급 선수들이 예선 탈락하면서 4년 전 홈경기 징크스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상황에 김기태 감독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모래판 위의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을 지닌 최성환 선수가 대학 전관왕을 한 패기 넘치는 신인을 상대로 한라급에서 첫 승리를 거두면서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고.
특히 룰 변경으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공격형 씨름에 눈을 떼지 못하던 전현무는 "이건 프로레슬링이다"라며 감탄했고 16강전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출연진 전원이 숨죽이며 지켜봤다는데.
그런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모래판 위의 명승부에 몰입하던 전현무가 갑자기 김기태 감독을 향해 "다음부터는 TV로 보세요"라고 말해 대체 이날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본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패한 선수의 몸에 뭍은 모래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는 등 유독 징크스가 많은 '샤먼킹' 김기태 감독은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앞두고 MC 전현무에게 영암에 꼭 와달라고 다급하게 SOS를 보냈다고 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연패의 늪에 빠진 김기태 감독과 영암군씨름단의 운명은 오늘(19일) 오후 4시 45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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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