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가수 지석진이 ‘절친’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에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고 고백했다.
지석진은 20일 전파를 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MSG워너비의 M.O.M 멤버 KCM, 박재정, 원슈타인과 함께 나왔다. 이들은 유재석이 이끄는 MBC ‘놀면 뭐하니’가 탄생시킨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 자리에서 DJ 박명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 중에 지석진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못 받아서 제가 화가 많이 났다. 제작본부장을 찾아가든지. 저 같으면 따졌다”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말에 지석진은 “그때 이슈가 컸다”면서도 “그날 예능적인 티카타카 때문에 탁재훈이랑 저랑 둘 중 누가 될 거냐는 분위기가 몰렸다. 그 뿐이지 저는 누가 돼도 축하할 마음이었다.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진행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지석진은 ‘런닝맨’으로 다시 한번 대상을 노렸다. 같이 대상 후보에 올랐던 유재석-김종국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김준호가 최우수상을, 탁재훈이 프로듀서상을 받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런데 대상 수상자의 이름은 지석진이 아니었다. '런닝맨' 멤버이자 절친인 유재석인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것. 자신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얼어 붙은 유재석에게 지석진은 귓속말을 건네며 축하했다. 그제야 유재석은 활짝 웃으며 가볍게 무대에 올랐다.
이때를 떠올린 지석진은 “재석이가 상 받을 때 거친 욕을 하긴 했다. '축하한다 강아지야' 이 정도. 진심으로 막 눈물 흘리며 축하하고 싶진 않았다. 축하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찐친이니까”라면서도 “팬들이 화를 내줘서 고마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금 고백합니다'는 M.O.M이 지난해 2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듣고 싶을까'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뭉쳐 발표한 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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