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한다 강아지야”..‘SBS연예대상’ 2년 농락당한 지석진, 유재석에 한 거친 욕[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2.20 14: 53

‘SBS 연예대상’에 2년이나 농락을 당했던 개그맨 지석진이 지난해 자신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찐친’ 유재석에게 거친 욕으로 축하인사를 건넸다. 지석진이 대상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가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고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대상을 받은 유재석도 크게 당황했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MSG워너비의 M.O.M 멤버 지석진, KCM, 박재정, 원슈타인이 출연했다.
박명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 중에 지석진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못 받아서 제가 화가 많이 났다. 제작본부장을 찾아가든지. 저 같으면 따졌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런닝맨 팀의 지석진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7 /rumi@osen.co.kr

이에 지석진은 “그때 이슈가 컸다”면서도 “그날 예능적인 티카타카 때문에 탁재훈이랑 나랑 둘 중 누가 될 거냐는 분위기가 몰렸다. 그 뿐이지 나는 누가 돼도 축하할 마음이었다.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라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지석진은 2021년 ‘SBS 연예대상’이 열리기 전 유력한 대상 수상 후보였다. 그가 출연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최우수프로그램상을 비롯해 방송작가상 양효임, 남자 최우수상 양세찬, 명예사원상 지석진, 올해의 예능인상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까지 트로피를 여러 개 챙겼다.
지석진은 대상을 기대했지만 명예사원상을 받았고 팬들 사이에서 지석진의 노고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래서 지석진은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더욱 대상을 기대했다.
당시 같이 대상 후보에 올랐던 유재석과 김종국이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김준호가 최우수상을, 탁재훈이 프로듀서상을 받자 지석진은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사실 지석진은 2021년부터 대놓고 대상을 원했다. ‘런닝맨’을 이끌었던 최보필 PD도 지난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석진의 대상을 바랐다. 그런데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얼어붙었다. 누구보다 지석진의 대상을 기대했기 때문. 그런 그에게 지석진은 귓속마을 했고 유재석은 웃음을 터뜨리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정말로 대상을 받으면서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은 전혀”라며 “지석진, 탁재훈 등 다른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가 상을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은 상이다.  모든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지석진에게 드리고 싶다. 형 진짜 미안해요. 제 이름이 불리고 지석진에게 죄송하다 했더니 제 귀에 욕을 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라디오쇼’에서 지석진은 유재석에게 한 ‘욕’을 언급했다. 그는 “재석이가 상 받을 때 거친 욕을 하긴 했다. ‘축하한다 강아지야’ 이 정도. 진심으로 막 눈물 흘리며 축하하고 싶진 않았다. 축하하는 마음은 진심인데 찐친이니까”라면서도 “팬들이 화를 내줘서 고마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내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명예사원상도 받지 못하고 무관으로 시상식을 마친 지석진. 2년째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상 수상을 못한 지석진이 올해 시상식에서는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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