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 이성민 "진양철 회장 사투리와 비슷할까 봐 걱정"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2.20 16: 18

이성민이 '대외비'와 '재벌집'의 캐릭터가 겹칠까봐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2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대외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이원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극 중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맡아 금뱃지를 달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성민은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로 분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정치 깡패로 도약을 꿈꾸는 행동파 조폭 필도를 맡은 김무열은 야망을 위해 내달리는 캐릭터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외비’ (감독 이원태)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낸 수준 높은 프로덕션을 자랑한다. 제작진은 강원도부터 충청도, 남해안까지 18,000km를 넘게 달리며 90년대 부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를 찾아내 영화에 담아냈다. 각 공간마다 조명과 디자인을 인물의 특색에 맞게 달리 구성해 극이 전개됨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의 세밀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90년대 믹스 커피 봉지부터 해웅의 수첩, 순태의 오래된 만년필까지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시대상을 반영해 빈틈없는 리얼리티를 완성시켰다.
이성민은 "'대외비'의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고, 제작보고회 때도 이 질문이 나왔다. '재벌집 막내아들' 캐릭터를 얘기하시더라"며 "그 얘기를 듣고 '어? 다른데 비슷한가?' 걱정했다. 근데 오늘 영화를 유심히 봤는데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안심했다.
이어 "촬영 순서로 보면 이 영화가 먼저 촬영했었고, 그 후에 했던 '재벌집' 드라마 캐릭터는 이 캐릭터를 겪으면서 쌓여온 나만의 어떤 것이 추가돼서 그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며 "다행히 영화를 보신 분이 다르게 봐주셨다니까 감사하고, 개봉 후 관객들도 그러길 기대한다. 한 번 극장에 와서 확인해주시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트윈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오는 3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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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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