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부모형제 버렸다는 비난‥나도 이런 돈벌이 싫다" ('조선사랑꾼')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2.21 08: 26

'조선의 사랑꾼' 박수홍이 악플러들의 비난에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에 열린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이 공개된 가운데 박수홍이 방송 말미 녹화가 중단될 정도로 오열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수홍은 결혼식 전, 사회를 맡은 손헌수와 만나 식순에 대해 논의했다. 손헌수는 "축가 다음이 양가 부모님 인사"라고 말했고, 박수홍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아예 안 할 수는 없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인사하자. 진짜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수홍은 혼주석을 비워두기로 결정했다. 결혼식 7일 전, 박수홍은 예비신부 김다예와 함께 김국진을 찾았다. 박수홍과 김국진은 1991년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인연을 맺은 절친이다.
박수홍은 "내 인생에서 저렇게 좋아한 남자가 없다. 개그도 개그지만 내 인격 형성의 90%를 국진이 형이 만들어줬다"며 "언제봐도 정말 똑같다. 나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김국진은 '감자골 사태' 당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따라준 박수홍에게 고마어했다. 박수홍은 "너무 옳은 사람이기 때문에 믿었다. '저 사람이 틀린 얘기를 하지 않을 거다. 날 나쁜 곳으로 이끌지 않을 거다'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결혼식 당일, 박수홍의 장인어른은 메이크업 중인 박수홍을 찾아 "오늘은 축제니까 앞으로 웃고 행복하고 당당한 모습만 보고 싶다. 좋은 일만 생길 거니까. 난 믿는다"고 응원해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박수홍 팬클럽 1기 회장 출신인 박경림은 박수홍의 결혼식 혼주 역할을 하기 위해 신랑, 신부보다도 결혼식장에 먼저 도착했다. 
박경림은 "가족들이 입는 한복을 입으면 과할 거 같아서 세미로 입었다"며 개량한복을 골라 입은 배려심을 보였다. 그는 박수홍의 장인, 장모와 인사를 나누고 손님맞이를 하며 혼주 역할을 해냈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박경림에 이어 혼주 역할을 자처한 김수용은 "감개무량하다. 친동생 장가가는 느낌이다. 기쁘면서도 짠한 마음도 있다"고 제작진과 인터뷰했고, 이를 뒤늦게 안 박수홍은 "말은 안하는데 저 형이 저렇게 따뜻하다"며 감동받았다. 
이어 김국진과 이수영도 혼주 역할에 합류했다. 김국진은 "우리가 지금 가족이다. 우리 네 명이 수홍이 가족"이라고 말했고, 이수영은 "나도 엄마, 아빠 없이 결혼할 때 (수홍) 오빠가 가족이 돼줬다"며 고마움을 갚았다.
이를 본 유재석과 지석진은 "형이 여기서 하객 맞이하는 거냐", "이렇게 다들 도와주는구나"라고 마음을 놓았다. 결혼식이 진행되자 사회를 맡은 손헌수는 "올초엔 과연 이런 날이 올까 했는데 오늘 많이들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울컥했다.
박수홍은 "누가 나를 위해 울어주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동시 입장한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서로를 위한 마음을 가득 담은 혼인서약서를 읽었고, 박수홍은 눈물을 흘렸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김국진은 주례 대신 성혼 선언문을 낭독, 박수홍의 가장 친한 친구를 김다예 양에게 넘기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축가 행렬이 이어졌다. 
첫 축가는 신랑 박수홍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열창이었다. 박경림은 박수홍을 자신의 '스타'라고 부르며 '착각의 늪'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 제작진의 깜짝 선물인 김호중이 등장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의 최애곡인 '고맙소'를 불러주었다.
결혼식 말미 장성규는 신랑, 신부, 그리고 이들의 2세, 또 장인장모를 챙기는 만세 삼창을 외쳤다. 영상을 보던 박수홍은 장성규에게 "(장인, 장모님 만세) 해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해드린 게 없었다. 근데 마지막에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수홍이 형이 제게 가장 먼저 가르쳐줬던 게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 가족한테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고 대답, 이 말을 듣자 박수홍은 녹화를 중단할 만큼 오열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박수홍이 '죄송하다'며 자리를 뜨자 박경림은 "결혼식이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여러가지 마음이 있는 거다"라며 안쓰러워했고, 오나미와 임라라 또한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한참 후 진정된 박수홍은 "내가 왜 이렇게 울었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박수홍 씨 믿고 구매할게요', '너무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두 분 행복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이런 글들이 많지만 내 폐부를 찌른 말도 있었다"며 설명했다.
그는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를 하냐'고 하는데 나도 진심으로 이런 돈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내가 부족한 인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지키는 걸 제일 잘하니까 지금도 지키고 있는 거다. 돈벌이 안 할 수 없다. 안 나올 수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또 한 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그런 분들이 일부겠지만, 계속 그렇게 나오겠지만 나는 행복하게 가족들 지키면서 살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고, 이를 들은 오나미는 "원래 작은 게 더 크게 보이는 거 같다.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힘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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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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