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박수홍의 동료들이 그의 부모님 대신 혼주석을 채워 감동을 자아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장면이 담긴 가운데 혼자 있을 박수홍을 위해 코미디언 동료들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VCR 속 박수홍은 손헌수에게 사회를 맡기며 결혼식 순서를 함께 논의했다. 손헌수는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순서가 있다"고 말했고, 박수홍은 "안 할 수 없으니까. 장인 장모님께 인사를 하자"라고 대답, 결국 본인의 혼주석은 비워두기로 정했다.
이후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당일. 박수홍의 31년 지기 친구이자 동료인 박경림은 한복차림으로 결혼식장에 등장, 박수홍은 "경림이가 일부러 나 때문에 한복을 입고 왔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경림은 "가족들이 입는 한복을 입으면 과할 것 같아서 일부러 세미 한복을 입었다"라며 김다예의 부모님을 찾아가 먼저 인사드리는 모습으로 우정을 드러냈다.

이후 박수홍의 32년 지기 절친 김수용도 결혼식장에 일찍 등장해 "나도 손님맞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감동을 안겼다. 이를 들은 박경림은 "그럼 같이하자. 저도 손님맞이를 하려고 먼저 왔다"라며 박수홍의 옆을 지켰다.
김수용은 인터뷰 중 "감개무량하다. 동생 보내는 느낌이다. 친동생 장가가는 느낌이다. 기쁘면서 짠한 마음도 있다"고 전했고, 박수홍은 "저 형이 이야기를 먼저 하셨냐. 나는 너한테 잡힌 줄 알았다"며 "말도 안 하다가 감동을 준다. 저렇게 따뜻하다"고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김국진, 이수영 또한 박경림, 김수용과 함께 박수홍 옆을 지키는 의리를 보였다. 이수영은 "저도 제 결혼식 때 부모님이 안 계셔서 박수홍이 가족이 되어줬다"고 고백, 김국진은 "오늘은 우리 넷이 박수홍 가족이다"라고 대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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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