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말고 동거’에서 결혼식 취소사실을 양가에 전해야하는 12년차 커플이 등장, 동침한 모친들의 아슬아슬한 위기도 보였다.
20일 방송된 채널 A ‘결혼말고 동거’에서 12년 째 연애 중인 성호와 이상미 커플이 그려졌다.
앞서 결혼하고 싶은 동거남과 결혼이 두려운 동거녀로 마찰을 보인 두사람. 급기야 결혼식장도 취소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각자 집에 결혼 취소에 대해 말해야하는 상황에 무거운 마음도 보였다. 두 사람은 “설이라서 부모님 뵈러간다, 제발 싸우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초보운전인 상미에게 성호는 잔소리가 폭발, 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운전석을 바꾼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이때, 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다시 동거와 결혼 얘기가 나온 것. 상미는 “각자 부모님도 각자 챙기지만 결혼하면 양가 부모님 다 챙겨야하는 것도 달라진다 가족이 된 도리를 해야하지 않나”고 하자 성호는 “그게 그렇게 큰 부담인가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고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상미는 “책임이 늘어나는 것이 (부담) 솔직히 결혼이란 제도를 묶이기 보다 동거가 더 편하다”고 했다. 이에 성호는 “법이나 제도가 오히려 우리를 편안함을 보장해주고 누리는 자유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성호는 “이렇게 우리 둘도 합의점 없는데 어떻게 부모님 이해시키겠나”라며 한숨, 상미는 “이해시킬 필요없다 난 너랑결혼할 것”이라며 “살다보니 결혼이 중요한게 아냐, 서로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 했다. 이에 성호는 “이것도 꽤 부리는 핑계 아니냐 , 결혼이 중요한것, 하고싶은 대로 살거면 산에 들어가 살아라”라며 서운함을 보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상미는 “사실 결혼보다 동거인데 결혼도 엉겁결에 하려는 것, 그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상황들로 결혼을 취소하게 됐는데 앞으로 결혼에 대해 더 확신이 들 때까지 동거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성호는“취소하니 (결혼이) 무기한 연기한 느낌, 웨딩사진도 찍고 두바이 촬영도 했는데 마지막 단추를 못 채우는 느낌이라 솔직히 답답하다 결혼이란 단추를 채우고 싶다”며 여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각자 집에 도착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성호가 결혼식 취소 소식을 전해야했다. 하필 결혼 앞둔 누나의 혼인신고 증인을 먼저 서게 된 상황.
이 가운데 성호는 조심스럽게 누나와 결혼식이 가깝다며 “일단 결혼식 취소했다”고 운을 뗐다. 모친은 “자기 마음대로 취소하고..”라며 섭섭해하더니 “찰떡같이 믿고 친구들한테 자랑 다 해놨다”며 난감해했다. 이에 성호는 “우리가 의견이 안 맞는 것도 있어, 설레발을 쳤다”며 죄송한 마음을 전해도 모친은 “너무 무시당하는 것 같다”며 갑자기 “내가 못해준게 많다, 부족한 엄마 밑에 태어나 고생이 많다”며 결혼식 취소가 자신의 탓일까 눈물을 보였다. 성호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불효를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괴로워했다.

상미도 모친과 함께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결혼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고 마침내 결혼취소에 대해 전했다.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 상미는 “결혼식 날짜 잡았을 때도 심적으로 걱정, 불안감이 생겼다”며 “내 마음이 확실해졌을 때 결혼하고 싶다”고 말을꺼냈다. 이에 모친은 “네 마음 편할 때 해라, 너희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 생각말고 너희 둘만 생각해라”며 격려했다.
그날 저녁, 6시간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이어 어색하게 다시 결혼식 취소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특히 울었다는 성호의 모친 말에 상미는 더욱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마음대로 (결혼식)취소해서 죄송하니까..우리가 노력해서 해보자”라며 두 어머니를 위한 식사대접을 계획했다. 이전에도 서로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기에 두 어머니가 친해질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보겠다는 것.

하지만 처음부터 기싸움을 보인 양쪽 어머니. 상상초월한 분위기의 위기를 보였다. 급기야 두 어머니가 함께 동침한 모습에 모두 “꿀잼 예상”이라며 기대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결혼말고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