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이혼 막은 오은영 효과.."각방 후 약 끊어"→"크게 안 싸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2.21 00: 31

 ‘결혼지옥’에 출연했던 우이혼 부부와 조지환-박혜민 부부가 상담 이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오후 전파를 탄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는 지난 1월 30일 방송에 나와 부부 상담을 받았던 우이혼 부부의 근황이 담겼다. 당시 끊임없이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이혼을 요구했던 아내와 상대를 인정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오은영 박사는 “각방을 쓰며 수면을 분리하라”는 솔루션을 내렸던 바.
남편은 “철없을 때 만나서 10년간 살면서 철없는 짓만 골라 했던 것 같다. 철드는 과정이라 생각하자. 힘들게 했던 10년을 다시 갚아준다는 느낌으로 앞으로 10년을 살겠다”며 눈물로 아내에게 사과했다. 아내 역시 “내가 맨날 이혼하자고 해서 미안해. 인정하는 대화를 나도 노력해볼게. 미안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훈훈했던 상담 3개월 후인 2월의 주말 아침. 아내는 “남편은 남편 방에서 자고 있고. 아이들도 아이들 방에서 자고 있다. 3개월째 각방 쓰고 있는데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 저만의 공간이 생겨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너무너무 좋다. 가족 규칙 만드는 회의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그는 “요즘 몸이 좋아져서 병원에 안 다니고 있다. 낮에 먹는 약도 끊었다. 저녁에 먹는 약도 많이 줄었다”며 가족 식사도 같이 했다. 엄마 아빠의 변화에 아이들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 보여요. 촬영한 이후로 싸운 적이 없죠. 기분 좋아”라고 미소 지었다.
이들 부부는 “부부 상담을 계속 받고 있다. 서로 인정하는 대화 방식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도 예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되뇌이고 있다. 이혼 서류 작성하지 않고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상담 이후 가정이 편안해졌다. 관계 회복을 위해 애써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계속 노력하면서 잘 살겠다”며 함께 인사했다.
지난해 5월 출연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조지환-박혜민 부부도 달라졌다. 제대로 된 가장 노릇을 못하는 남편에 대한 불만, 간호사를 그만 두고 쇼호스트를 하겠다는 자신을 무시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으로 가득했던 박혜민. 그는 오은영 박사의 응원을 받아 쇼호스트의 꿈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조지환은 아내의 꿈을 위해 분식집 아르바이트를 관두고 영상 콘텐츠 제작을 도왔다. 밤늦도록 작업하는 조지환을 보며 박혜민은 “남편 보면 짠하다. 둘 다 정신이 없다. 나도 힘든데 저 사람도 힘드니까 짠한데 재밌지 않냐. 지금이 천국이라고 최면을 건다”며 미소 지었다.
조지환은 “출연 당시엔 붙어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고 경제적인 문제도 힘들었다. 지금도 경제적인 변화가 크진 않지만 크게 싸우지 않는다. 24시간 붙어 있게 됐다. ‘결혼지옥’ 부부들의 사례를 보며 리마인드 하면서 힐링하고 있다. 맡은 일 열심히 하면서 변화되고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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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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