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과 김국진이 ‘감자골 사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 김다예 부부가 결혼식을 앞두고 김국진과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수홍은 밥을 먹다가 아내 김다예에게 “옛날에 감자골 사태가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감자골은 1991년 제1회 KBS대학가요제 출신 멤버인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으로 이루어져, 1990년 초반을 주름잡았던 코미디 크루다.

박수홍은 “방송국에서 혹사를 시켰다. 용만이 형이 디스크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국진이 형이 ‘이러다 사람 잡겠다’면서 방송 잠정 중단하고 유학을 다녀오자고 했다. 그때는 다들 유학을 갔다오던 시절”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감자골의 활동 중단 선언에 선배와의 불화설, 방송사 이적설 등 소문이 불거졌고, 추측 기사도 계속됐다고.
이어 박수홍은 “선배들이 화가 나서 ‘이 자식들아 무릎꿇어’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살벌했다. 인민재판 같았다. 나는 당연히 꿇으려고 하는데 국진이 형이 ‘가만있어’라고 하더라. 그때 ‘나는 타협 안 한다’고 하셨다. 선배들 앞에서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당당하게 서서 영구제명 당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김국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내 옆에 용만이, 수용이, 수홍이 순으로 서있는데, 수홍이 부터 ‘무릎 꿇으래’, ‘꿇으래’하더라. 내가 ‘가만 있어’하니까 ‘가만 있으래’ 그러더니 가만있다가 영구제명 됐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국진은 “‘그럼 방송 접자’하면서 나왔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할말 없지 않나. 그래서 ‘알았지?’하니깐 수홍이가 ‘형 알겠습니다’하고 나오더라. 그건 쉽지않다”고 후배의 지지에 놀라워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7월 아내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cykim@osen.co.kr
[사진]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