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가 솔로 앨범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21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개그맨 유민상이 나선 가운데 게스트로 코요태 멤버 빽가(본명 백성현)가 출연했다.
빽가는 지난 20일, 데뷔 19년 만에 첫 솔로 앨범 ‘CURE’(치유)를 발매했다. '큐어'는 총 8곡이 수록됐으며 빽가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2곡이다. 가창곡 '바람이 달빛이'와 연주곡 '클로즈 마이 아이즈'(Close My Eyes)다. 이번 앨범에는 연주, 보컬 등 각 분야 정상급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협업했다. 반도네온 연주가 고상지, 천단비, 장들레가 힘을 보탰다.
한 청취자가 “왜 혼자 앨범을 냈냐. 콘서트에서 멤버들끼리 싸웠냐”라고 진지하게 질문했다. 이에 빽가는 “멤버들끼리 안 싸운다. 20대 때부터 준비한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 앨범 만들어서 사장님께 들려드렸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안 되겠다 하더라. 30대 때도 안 된다고 하더라. 지금 회사 대표님이 앨범을 내자고 했다”라고 전한 후 “상업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앨범이다”라고 약 20년 만에 탄생한 앨범이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신지와 김종민의 반응을 묻자 빽가는 “멤버들에게 안 들려줬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신지가 불렀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신지가 부르게 되면 코요태 느낌일까봐 멤버들을 배제했다. 신지 목소리는 독보적이다. 종민이 형은 생각도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빽가는 협업 아티스트들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기타 세션으로 참여해주셨다. 다른 분들과는 친분이 없다. SNS DM으로 보내서 피처링 해달라고 했다. 가짜인 줄 알고 거절하시더라. 음악을 들어보고 결정하시겠다고 하더라. 음악을 들어보시더니 됐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뇌종양으로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했다. 힘들었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제가 받았던 상처들,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치유가 되길 바라서 쓴 곡이다. 아프고 기쁘고 행복할 때 썼다.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라고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곡 작사, 작곡을 제가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빽가는 “누구나, 누구에게나 고민과 힘든 일이 있다. 작은 고민이나 상처라도 제 곡을 듣고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그것만 되면 저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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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