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강체추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익명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당사자가 등판했다. 주인공은 SBS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이찬종 소장. 그는 다른 훈련사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오픈했다.
법무법인 우리는 21일 “2022. 1. 18. 여성 A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추행이 있었다는 2021. 7.경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다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이찬종 소장은 센터장 B씨로부터 자신의 해고를 막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지속적인 협박 및 공갈에 시달리다가 B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센터장 B씨는 A씨를 이용하여 이 사건 무고 및 언론제보에 이르렀다”며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여성 A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악의적 고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현재 여성A는 무고죄로, 남성 B씨를 상대로는 공갈, 강요, 무고 교사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은 다음 주내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날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돼 오산경찰서 측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와 온라인이 들썩거렸다. 이 유명 훈련사가 고소인에게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내 여자 친구 한다고 말해 봐라" 등의 요구를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생겨났다. 유명 반려견 훈련사 중 한 명인 강형욱이 루머의 주인공이 된 것. 이에 강형욱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 아님. 나는 남양주 주민. 보듬도 남양주에 있음. 오늘 아침부터 주변분들께 연락 엄청 받았어요. 그냥 있었는데 이상한게 자꾸 퍼져서 인스타 올려요! 그 놈도 나쁜데, 저런 거 만드는 놈도 나빠요! 매직이랑 날라가 #지켜보고있다”며 적극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이찬종 소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법무법인을 통해 “우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악의적 무고 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경기도 오산경찰서 측은 반려견 훈련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초기단계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유명 훈련사가 고소인에게 "1박2일로 여행 가자. ‘썸’을 타든지 역사를 쓰든지 같이 놀러 가야 이뤄질 거 아니냐", "내 여자 친구 한다고 말해 봐라" 등의 요구를 했다고 알려져 사실여부는 물론 당사자가 누군지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사건과 무관한 유명 훈련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이에 이찬종 소장은 자신이 연루된 사실을 공개하며 “이 글을 빌어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반려견 훈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훈련사 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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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