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진성이 49세에 만난 아내의 남다른 재력을 언급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포항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성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안 계시다보니 친척집을 전전했다. 호적이 없어서 초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11살에 부모님을 만나서 초등학교 4학년으로 월반을 했다. 진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눈칫밥을 먹고 자라다보니까 나름 공부하는 아이로 칭찬도 받았다”라며 언급했다.
진성은 “부모님이 많이 싸웠다. 이혼을 결심하고 외삼촌이 오셨다. 외삼촌이 엄마를 데리러 왔는데, 나도 따라갔다. 나 데리고 가라고 말하면서 버스를 쫓아 탔다. 외삼촌이 나를 발로 밀어버렸다”라며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 때의 기억이 한으로 남았다고.

박원숙은 진성의 손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고, 진성은 항암치료 때문이라고 답했다. 진성은 “스테로이드를 쓴다. 항암에 효과를 봤지만 붓고 석회처럼 된다. 많이 나았다. 손이 퉁퉁 부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진성은 사선녀를 위해 남다른 음식 솜씨를 뽐내며 식사를 준비했다. 진성은 칼등을 향한 다지기 기술을 선보이기도. 박원숙은 “너무 맛있는 냄새 나”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진성은 “저는 시골스럽다고 해서 별명이 ‘메주’였다. 어렸을 땐 좋진 않았다. 지금은 일부러 퍼뜨리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진성과 사선녀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언제 결혼을 했냐는질문에 진성은 “49살에 만났다. 떴을 때가 아니었다. 여자분을 먹여살릴 자신이 업었다 소개로 만났다. 소개해준 지인이 말하길 ‘양평에 작은 별장도 있고, 작은 아파트도 있고, 통장에 잔고도 있다. 부담 갖지 말고 만나봐라’ 약간 구미가 당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진성은 “처음 만났을 때 일수하는 아줌만 줄 알았다. 커다란 가방을 안고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라. 가방을 소중한 것처럼 안고있더라. 나중에 알았는데 청계천이나 을지로 가면 무명 가수들의 메들리 음악이 나온다. 거기에 제 테이프가 많이 나와있었다. 거길 갖다가 제 목소리를 들었다더라. 청학동에서 그 목소리를 듣고 물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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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