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한가인, 신동엽이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에서는 농약에 중독된 채 구조돼 야생동물 구조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비로소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야생동물 독수리의 이주 스토리가 펼쳐졌다.
한가인과 신동엽은 충남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도착했다. 고라니를 치료중인 모습을 본 신동엽은 수의사에게 질문을 했다. 얼마나 일을 했냐는 질문에 수의사는 2년이라고 답했다. 수의사는 “야생동물이라고 얘기하면 멀리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앞에 있다. 집 앞에 있는 까치도 야생동물이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진료실 옆 수술실로 들어갔고, 재활관리사는 “피부가 찢어졌을 때 봉합하는 가벼운 수술부터 골절 수술, 안락사를 위한 마취도 한다”라고 언급했다. 재활관리사는 “야생동물은 온몸이 털로 덮여있으니까 반드시 방사선 촬영을 해서 내부 장기를 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니를 본 한가인은 “여기 신기한 동물들이 많다”라고 말헀다. 재활관리사는 “(고니는) 움직이지 않고 멈춰 있어서 구조를 했다. 깊은 강 한가운데 있어서 저희끼리 구조하기는 어려웠다. 119 도움을 받아서 구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재활관리사는 “처음 구조했을 때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었다”라고 구조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센터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 재활관리사는 “저희한테 건조기가 없다. 건조기가 너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몇 명이서 동물을 돌보냐는 질문에 재활관리사는 “수의사는 2분, 저와 같은 재활관리사는 6분이다. 실무는 8분이서 보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야생동물 박제에 대해 재활관리사는 “여기 오면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많이들 오신다. 근데 병원이라서 동물들을 많이 보여줄 수가 없다. 뭔가 배워가실 수 있으면 좋겠으니까 박제로라도 보여드리면 좋아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를 하다 방생하지 못한 동물들을 박제해둔 것이라고.

뿌듯한 점에 대해 수의사는 “치료 기간이 오래 걸렸던 동물이 방생될 때 가장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오래 돌본 동물이 3년이라고. 재활관리사는 “3년 돌보고 깃갈이를 하고 돌려보냈다. 1년 뒤에 다리에 덫이 걸린 상태로 돌아왔다. 3년 돌봤던 개체를 안락사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손 없는 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