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한가인이 매주 지방으로 이동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손 없는 날'에서는 농약에 중독된 채 구조돼 야생동물 구조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비로소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야생동물 독수리의 이주 스토리가 펼쳐졌다.
신동엽은 한가인에게 1박 2일 여행을 다니는 남편 뿐 아니라 촬영으로 지방을 많이 오는 한가인을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를 들은 한가인은 “미안하다 얘들아. 역마살이 잇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가인은 “저희 남편보다 제가 요즘에 지방을 더 다닌다. (남편은) 2주에 한 번. 저희는 1주에 한번”이라고 언급했다. 신동엽은 “손없는날 촬영하면서 이렇게 지방을 오고 다양한 사람들 만나는게 힐링된다”라며 말하기도. 한가인은 “여행 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촬영하는 오늘이 손 없는 날이래. 제작진 말로는 오늘 사연은 일반적인 사연이랑 좀 다르고, 오늘 이사를 한대”라고 설명했다.

한가인과 신동엽은 충남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도착했다. 구조센터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 재활관리사는 “저희한테 건조기가 없다. 건조기가 너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몇 명이서 동물을 돌보냐는 질문에 재활관리사는 “수의사는 2분, 저와 같은 재활관리사는 6분이다. 실무는 8분이서 보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야생동물 박제에 대해 재활관리사는 “여기 오면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많이들 오신다. 근데 병원이라서 동물들을 많이 보여줄 수가 없다. 뭔가 배워가실 수 있으면 좋겠으니까 박제로라도 보여드리면 좋아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를 하다 방생하지 못한 동물들을 박제해둔 것이라고.
뿌듯한 점에 대해 수의사는 “치료 기간이 오래 걸렸던 동물이 방생될 때 가장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오래 돌본 동물이 3년이라고. 재활관리사는 “3년 돌보고 깃갈이를 하고 돌려보냈다. 1년 뒤에 다리에 덫이 걸린 상태로 돌아왔다. 3년 돌봤던 개체를 안락사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야생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경우에 대해 재활관리사는 “대부분 새끼 때다. 어미가 없다고 판단해 가정집에서 키우다보면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늦게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자연으로 못 돌아간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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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 없는 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