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이 오은영에게 '3경고'를 받고 반성했다.
21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에서는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관계 놀이가 진행됐다.
이날 아이들은 관계유형 관찰을 위해 친구들 몰래 마니토를 챙기는 마니토 게임을 했다. 이후 관계발달 반반놀이 시간에서는 문희준과 인교진이 '퀵 빌드 대결놀이'를 펼쳤다. 오은영은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최초로 같은 방에서 대결을 하게 된다. 관계를 배우는 놀이니까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배우는 놀이에서 제일 중요한건 규칙을 이해하는거다. 지킬건 지켜야된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야 즐거운거다. 그 과정에서 자기 욕구나 충동을 조절할수 있어야한다"고 중요한 점을 짚었다.
놀이 장소로 이동한 문희준과 소율이, 인교진과 소은이는 먼저 탑 쌓기로 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문희준은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말로만 "한개로 쌓으면 더 빠르지 않나. 한개로 쌓아봐라"라고 잔소리를 늘어놔 오은영의 '경고'를 받았다. 인교진 역시 소은이를 도와주지 않은 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고, 이를 본 오은영은 또다시 버튼을 눌렀다.
첫대결은 희율이가 승리한 가운데, 두번째는 큰 하트 만들기 대결이었다. 이때 역시 문희준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었고,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희율이는 "어떻게 만들어야될지 모르겠어"라고 도움을 청했지만 문희준은 "이렇게"라며 말로만 설명했고, 지켜보던 소율은 "너무하다. 제가 봐도 답답하다. 왜 애기 마음을 몰라주냐"고 답답해 했다.
시간이 다 됐지만, 소은이는 하트를 다 완성하지 못했다. 그러자 문희준은 속상해 하는 두 아이들 사이에서 "희율이는 너무 작게 만들었다. 소은이는 크게 만들었지만 미완성이다"라며 "둘다 너무 잘했으니 이번 라운드는 무승부로 하겠다"라고 중재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또 한번 '경고'를 날렸다.

마지막으로는 5분 안에 자동차를 만들어 빨리 골인시키는 게임이었다. 이번에도 문희준은 바퀴를 찾지 못하는 희율이에게 "바퀴는 왜 못찾은거냐"고 말만 할뿐 바퀴를 찾아주려고는 하지 않았고, 오은영은 "바퀴를 같이 찾아볼법한데..."라고 연신 탄식했다. 결국 이번 대결은 소은이가 승리했고, 최종적으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체크포인트는 인교진이 1개, 문희준이 사상 처음으로 3개를 받았다. 오은영은 "동시에 똑같은 이유로 받은거다. 이 놀이는 같이 전략 짜서 무너지지 않게 높게 쌓기위해 협동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하나씩 받으셨다"며 "문희준 아빠는 아이랑 같이 하셔야되는데 재판관같은 느낌이었다. 무너지니까 '부실공사네요'라고 하거나. 아마 생각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승부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는 문희준에게 오은영은 "그냥 아이한테 말하면 된다. 여기서 즐겁게 하려고 하는거라고 표현하는게 오히려 도움된다. 너무 노심초사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살피면서 비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이 감정을 존중해야되지만 비위 맞추는거랑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안재욱, 정준호가 각각 딸과 함께 관계 발달 반반놀이를 했다. 특히 유담이와 함께 놀이공간으로 들어간 정준호는 앞서 배운대로 큰 리액션과 끊임없이 딸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민정은 "액션도 커지고 설명도 많아지셨다. 확실히 그러니까 유담이가 금방 적응한것 같다"고 놀랐고, 오은영은 "훨씬 탐색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동의했다.

놀이 방법은 룰렛 빈칸에 나만의 보물 두가지씩을 적고 룰렛을 돌려 나오는 보물을 함께 브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오은영은 "나의 부모, 자식이라도 이걸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를 잘 모를수 있다. 나의 소중한것도 깨달음과 동시에 우리 엄마아빠는 이런걸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각자 서로를 잘 이해할수 있다. 소유를 배울수도 있다. 이걸 같이 만들어가면서 함께 협동놀이를 할수 있다"고 전했다.
안재욱&수현이와 정준호&유담이는 차근차근 미션을 수행했고, 정중호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높은 텐션을 유지했다. 이를 지켜보던 인교진은 "많이 바뀌신것같긴 한데 오래는 지속하지 못하실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결과 안재욱과 정준호 모두 단 한번도 경고를 받지 않은 채 놀이를 끝마쳤다.
자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유담이와 함께 스튜디오로 돌아온 정준호는 "선생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애를 어떻게든 즐겁게 해주고 호흡 맞추려고하는게 처음보다는 익숙해 진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유담이가 안떨어지는 이유가 있다. '이게 웬일이야?' 싶은거다. 이렇게 아빠가 재밌게 놀아주다니. 그러고 나면 애들은 딱 붙는다.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부모손을 잡는다. 아빠가 너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희준은 "아이들이 한순간에 부모손을 놓기도 하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희율이 만나면 뭐라고 말씀하실거냐"고 질문했고, 문희준은 "그냥 죄송하다고 빠른 사과를 하고.."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네가 당연히 속상했을것 같아' 이렇게 얘기해주셔야한다"고 조언했고, 문희준은 "'저도 속상했어요'는 누구한테 얘기해야하냐"라며 "이대호씨 저 속상했어요.."라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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