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서가 신곡 발매에 수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22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가수 김종서가 출연했다.
이날 김종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LP바가 배경이 된 뮤지컬 ‘볼륨업’에 대해 “홍경민이 저희 가게에 놀러 와서 글을 썼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 때였다. 배경이 망해가는 LP바였다. 그때 (LP바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한 후 “뮤지컬 지분은 없다. 저도 우정으로 출연을 했다”라고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김종서는 LP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신영은 비틀즈의 LP를 하나 소장하고 있다며 “어렵게 구했다. 신줏단지 모시 듯 갖고 있다”라고 공감했다.
김종서는 지난달 30일, 약 7년 만에 신곡 ‘인 마이 라이프(In My Life)’를 발표했다. 김종서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인 마이 라이프’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70년대 레트로 사운드를 구현해 그 시절 감성으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많은 리스너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김종서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단어는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이긴다고 생각한다. 존 레논의 ‘이매진’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노래가 직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신곡 발매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7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음악을 접어야 하나 생각도 많았다. 슬럼프가 왔었다. 작년 공연을 하면서 팬들의 모습을 보고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구나. 이분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종서는 여전히 무대에서 긴장을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특히 김종서는 ‘인 마이 라이프’ 후반부에 웃음소리가 들어간 것에 대해 “(녹음을 하는데) 너무 행복했다. 뭔가 다 이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웃었다. 나쁘지 않아서 앨범에 실어버렸다. 예전의 녹음 방식대로 해봤다. 그랬으니 애드리브를 살리는 게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종서는 ‘대답 없는 너’를 인생곡으로 꼽으며 “이 곡 때문에 이름을 알렸다. 이 곡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차를 고급차로 바꿨다”라고 말했으며 ‘아름다운 구속’도 함께 언급한 김종서는 “김종서의 대표작으로 많이들 이야기한다.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서는 ‘아름다운 구속’을 14분 만에 썼다고 전하며 “미국에서 녹음 중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에 멜로디가 떠올랐다. 들려줬더니 대박이라고 하더라. 빨리 썼는데 사랑을 많이 받아서 아이러니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노래가 영화 ‘마더’에도 나왔다는 김신영의 이야기에 김종서는 매우 놀라며 “저는 세상으로 좀 나와야 한다. 봉 감독님 감사하다”라고 반응했다. 김신영이 영화 속에서 천우희가 불렀다고 말하자 그는 “너무 좋다. 최고의 배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종서는 손석희가 자신의 ‘찐팬’이라는 사실에 동의하며 “회식 때 제 노래를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제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니) 위대한 분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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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