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주가 영화 ‘카운트’에 캐스팅 된 과정에 대해 “2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합격했다”라고 밝혔다.
장동주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회사에서도 제게 ‘이 영화 오디션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너가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 오디션이라는 게 어쩔 땐 지치는 일인데 이상하게 ‘카운트’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 지난 2019년 12월 캐스팅을 완료하고 2020년 초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장동주는 ‘양아치’가 되기 싫어 복싱을 시작한 환주 역을 맡아 복싱부 윤우 역의 성유빈과 함께 젊은 시너지를 발산했다.

이날 장동주는 오디션 합격 비결을 묻자 “1차 때는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은 채 갔다. 세수는 했지만.(웃음) 의상도 땀복을 입었고, 신발도 8년 전에 산 운동화를 신었다”며 “캐릭터의 특징이 있는데 제가 말끔하게 차려입고 가면 맞지 않을 거 같더라”고 답했다.
환주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그는 “제가 솔직한 성격이어서 내 감정이나 생각을 남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던 적이 있었다. 그런 것들로 인해 거칠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원래 여린 아이”라며 “환주도 여린 친구라고 생각한다. 보호받고 자란 아이가 아니어서 살아남기 위해 되레 센 척을 한 거 같다. 저는 시나리오를 보며 갈 길 잃은 양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살기 위해 무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 겉으로 힘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결핍을 보여주려고 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권혁재 감독님이 제게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시더라. 오디션을 보러 좀 더 일찍 왔으면 캐스팅에 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을 거라고 하셨다.(웃음) 제가 한 연기를 보고 나서는 ‘환주가 왔네’라고 하셨다”며 “2차 때는 제작사 대표님도 오셨는데 제게 ‘잘하면 될 거 같다’고 하셨다. 대표님이 1차 때는 해외에 계셨었는데 2차 때는 참여하면서 ‘내가 너 때문에 귀국을 했다’고 하시더라.(웃음)”고 오디션 과정을 들려줬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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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티스트 컴퍼니,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