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동주가 “촬영 두 달 전부터 주 5~6회 복싱 훈련을 받으며 준비했다. 스케줄이 있으면 하루 정도 못 나갔지만 거의 매일 훈련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카운트’의 촬영기를 떠올렸다.
장동주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11시에 나가서 복싱 훈련을 받다가 점심 먹고 오후 훈련을 했다. 원래 제가 70kg이 넘었는데 촬영을 위해 감량한 것도 있지만 훈련을 받으며 62~63kg 정도까지 살을 뺐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 장동주는 시헌의 고교 복싱부 제자 환주를 연기했다.

이날 장동주는 “70kg에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조금씩 살을 빼서 67~68kg 정도 나갔었다. 그러다가 촬영 때는 62~63kg 초반이됐다”며 “사실 제가 60kg대 초반으로 유지하는 게 힘들다.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해놓아서 조금만 잘 챙겨 먹어도 바로 근육이 붙는 스타일이다. 촬영 때는 그 몸무게를 유지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멀미가 나거나 저혈압이 왔다”고 전했다.
장동주는 이어 “요즘에는 홍보 일정이 있어서 60kg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예 촬영이 없을 때는 잘 먹어서 70kg이 넘는다.(웃음) 제 원상태로 동료들의 시사회에 가서 무대인사 사진을 찍은 걸 보면 ‘내가 왜 갔지?’ 싶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동주는 고교 복싱선수 환주 역할을 맡으면서 실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것처럼, 실타격으로 장면을 완성했다고 한다.

“연기할 때 배우들이 서로 어떻게 때릴지 아니까 큰 부상은 없었다. 근데 글로브나 헤드기어로 인해 (얼굴 부위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기기도 했다. 진선규 선배님은 허리 상태가 악화된 적도 있었다. 그날 선배님 촬영 분량은 중단했다. 학생 역할을 맡은 저희들은 큰 무리 없이 촬영했다.”
그는 복싱 장면과 함께 환주가 느꼈을 감정 변화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던 적이 많아서 이 영화를 진행하며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진 않았다”며 “다만 환주가 시헌이나 윤우와 대화를 나누는 감정적인 장면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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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티스트 컴퍼니,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