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장동주 "진선규, 지각 안 해…미리 가서 10바퀴 뛰고 있더라"[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22 14: 52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장동주가 선배 진선규의 성실한 면모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장동주는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진선규 선배님은 촬영장에 지각 한 번 하신 적이 없었다”라며 “미리 가서 한 바퀴 둘러보고 있거나, 운동장을 10바퀴 정도 뛰고 계셨다.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어서 놀라웠다”고 밝혔다.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 진선규가 시헌을, 장동주가 그의 복싱부 제자 환주를 연기했다.

이어 장동주는 진선규에 대해 “연차가 높은 선배인데도 제가 편하게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다. 진선규 선배는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스스럼없이 채널을 열어주셨다. 저희 복싱부 역을 맡은 배우들과 진선규 선배님까지 들어온 카톡방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촬영을 준비하다가, 연기에 대해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 여쭤보는 스타일인데 카톡방에 질문을 남기면 선배가 시간이 날 때 바로 답변을 해주셨다. 어떤 장면을 맞춰보고 싶으면 선배도 ‘이 장면을 같이 맞춰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각자 시간이 되는 날을 적으면, 같이 맞춰보면서 리딩을 진행했다. 선배가 기본적으로 후배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현장을 이끌어준 진선규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장동주는 “촬영장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한도 끝도 없다. 근데 누군가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달라진다. 영화 ‘정직한 후보’를 할 때는 라미란 선배님이 중심을 잡고 계셨다. 이번에는 진선규 선배님이 하셨다. 그 선배들 덕분에 누구 하나 짜증을 낼 수 없는 현장이 완성됐다”라며 “진선규 선배가 편안하게 만들어주셨지만 시간 약속에 대한 철칙은 있었다. 촬영장에 지각하지 않고 더 일찍 가며, 시간을 칼 같이 지키니까 다른 배우들이 게으름을 부릴 틈이 없었다”고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 아티스트 컴퍼니, 영화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