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의 발언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더불어 앞서 불거졌던 개그우먼들의 아슬아슬한 ‘선’ 넘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7일 이경실은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 드라마 ‘모범택시2’로 컴백한 배우 이제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방송에서 이제훈의 드라마 속 상의 탈의 사진이 공개되자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새로운 정수기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을 실시간으로 접한 일부 청취자들은 이제훈을 향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이 끝나고 난 후 논란이 불거지자, BS 라디오 측은 이제훈, 표예진이 출연한 '컬투쇼'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 등을 공식 유튜브 채널과 다시듣기 팟캐스트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되는 등, 이경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이경실에 앞서 여러 개그우먼들의 아슬한 수위가 여러번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SNL 코리아'에 출연하던 개그우먼 이세영은 호스트로 초청된 한 남자 아이돌그룹의 주요 부위를 가리키는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멤버들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접한 팬들 역시 국민신문고에 이세영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세영이 성희롱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피해자들 역시 별다른 불쾌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세영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과거 타 방송서 아이돌 앞에서 "내가 야설(야한 소설)계의 조앤 롤링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재조명돼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성 출연자 엉덩이를 만진 이국주 등 '털털’을 넘어선 무례한 언행과 행동으로 성희롱에 휩싸인 개그우먼들의 사례가 더러 존재했다.
남성의 ‘성’도 여성의 ‘성’만큼 예민하다. 최근 사회적으로 강조되는 성인지 감수성은 두 성별 모두에게 필요한 시대가 온 것. 연예인은 물론 방송가의 성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