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777’ 우승자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특헤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도망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2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22일 사회복무요원 출근기록 등을 조작해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래퍼 나플라를 구속했다.
서울남부지법 이날 나플라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나플라의 병역면탈 시도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서초구청 소속 공무원과 서울지방병무청 소속 공무원 등 2명도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함께 발부됐다.
검찰에 따르면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하지 않고도 출근한 것처럼 꾸며내는 등 특혜를 받아 온 사실이 파악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근무기록을 비롯한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서초구청 소속 공무원과 서울지방병무청 소속 공무원 등 2명이 병역면탈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병역면탈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30일 서초 구청과 서울지방병무청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병역 특혜 의혹으로 나플라를 조사했고 지난 15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의 수장 라비가 이미 병역 비리 혐의를 받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2일 병역 면탈 혐의로 브로커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그룹 빅스 출신 라비가 브로커와 접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라비 역시 뇌전증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소속사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나플라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의 우승자로,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나플라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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